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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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이려니 하고 책을 집어든 나에게 "침이 고인다"가 단편소설인걸 깨달았을 때, 흠칫 놀랐다. 왠지 다른 이야기들 이지만 하나로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계급을 나누는 건 피부와 치아                                                                          도도한 생활 26p


자유민주주의 평등한 사회라고 말하는 현대에도 확실히 분명히 계급은 존재한다. 단지 그것이 예전의 계급제도처럼 이름만 안붙였을 뿐, 지금은 피부와 치아가 계급차이를 나타낸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피부마사지가 인기가 많은가 부다. 치과선생님이 돈 많이벌고







'영어 하나만 돼도 주어지는 기회가 많다'는 걸, 어째서 20대 초반이 다 지나서야 깨달은 것일까 의아했다.
                                                                                                    
                                                                                                                     도도한 생활 31p



아!@ 어쩌면 이렇게도, 공감이 되는지. 세대가 같아서 그런지 몰라도 김영하의 퀴즈쇼에서 30대가 쓴 26살 주인공보다 26살의 김애란 작가가 쓴 20대의 주인공이 당연히 더 많이 공감될 것이다. 어릴때부터 영어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들었것만 나 또한 이제서야 영어하나만 돼도 좋을텐데 하고 있으니, 20대 초반이 다 지나서야...







문득,
스무해를 넘긴 언니와 나의 육체는 엄마가 팔아온 수천 개의 만두로 빚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도한 생활 25p


우리 어머니는 미용사이시다. 언젠가 나도 '나는 어머니가 피땀흘려 깎으신 머리카락들로 자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딱 한번 어머니가 아닌 다른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을 때 어머니께 너무나도 죄송스러웠다. 






몇시지? 늦은 건 아니지만 늦을지도 모르는,
세계 도처에 깔린 우리들의 난처한 시간 - 그 어디 즈음의 몇시 몇분이다.
                                                                                                             침이 고인다 47p

어쩌면 이렇게도 우리가 느끼는 느낌을 글로 잘 표현하는지. 머릿속 사유속에서 흘러가는 단어들을 콕콕, 쏙쏙 뽑아내는 기분이다.







어쩌면 유통기한이 정해진 안전한 우정이 그녀를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는지도 몰랐다. 하루란 누구라도 누구를 좋아할 수 있는,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근사해질 수도 친절해 질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57p


적당한 거리가 있을 때, 유통기한이 있을때 우리는 쉽게 친구가 된다.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엠티에서 만난 과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진다. 하루만 함께면 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심한 실수도 쉽게 눈감아주고 참아주게 된다. 오래간 나를 알던 사람이 아니어서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롭게 이미지 변신도 하고, 내가 아닌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녀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 좋은 순간은 뭔가 같이 '먹을때' 라는 걸 깨달았다. 밥상앞에 한사람이 더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스스로 보통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그 상이 그냥 상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밥상처럼 느껴졌다.                                                                                     66p


사랑에는 돈이 든다. 지금 바로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옷이 없어 도망친 여자와 돈이 없어 도망친 남자.
사랑에는 돈이 필요하다.                                                                                  93p



소설보다 드라마가 인기있는 이유는 소설은 내가 처한 처절한 현실의 공감을 느끼게 하고, 드라마는 내 현실과는 너무도 다른 환상을(꿈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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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 - 개정증보판 매출두배 내쇼핑몰 시리즈 8
김범배 지음 / e비즈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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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 는 말그대로 "안망하는 비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대다수의 많은 실용서들이 대박을 내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 했다면 (예를들어 "주식으로 10억 벌기", "부동산경매 나만 따라하면 부자된다" 등등의 제목들의 책이다.)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는 기본적으로 초보 창업자에 대해서 쓰여진 책이다. 물론 이미 쇼핑몰을 개설한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는 안 망하고 쇼핑몰을 잘 운영하는 법을 이야기 해준다. 저자가 책의 시작과 끝에 적었듯이 쇼핑몰은 대박을 노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쇼핑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창업에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창업을 하고 쇼핑몰을 시작하지만 사실 창업은 성공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생존수단이다.


보통의 회사원들이 생각하기에 창업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람같아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가장 조심스럽고, 어찌보면 쪼잔한 사람들이 바로 창업자이다. 창업에 길은 평범한 직장생활과 달리 함정과 지뢰밭이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창업가는 더욱 조심성을 가지게 되고, 사장에게 돈을 받는 입장이 아닌 직원들에게 돈을 주는 입장이 되었으니 더욱더 돈을 아끼는 사람이 되게 된다.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는 책의 편집이 화려하지도 않고, 독자를 유혹하는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진흙속에서 찾은 진주같다.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를 읽고 그대로만 따라하면 정말 안망하는 쇼핑몰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책 속에서도 이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해서 성공한 사례가 나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쇼핑몰을 안망하고 창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결을 정리해 보자.



1. 쇼핑몰을 시작하기 전에 블로그를 먼저 운영해보아라.

특이하게도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는 무턱대고 쇼핑몰을 시작하지 말고, 돈이 들지 않는 블로그를 먼저 운영해보라고 한다. 많은 쇼핑몰창업 관련 책들이 쇼핑몰을 일단 개설하라고 말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돈이 없다는 가정하에 쇼핑몰을 시작하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안드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어떤 분야와 상품에 전문성이 있는지 찾아보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고객의 성향과 관심을 알아보라고 한다.


 

2. 절대 쇼핑몰 초기에 광고를 시작하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쇼핑몰을 시작하면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광고를 시작한다. 하지만 초기의 광고는 순이익을 줄일 뿐 아니라 구매전환율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 내용은 절대적으로 쇼핑몰 창업자들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광고비(운영비) 때문에 자신의 총알(돈)을 다 낭비하고 쇼핑몰이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쇼핑몰을 시작해서 많은 돈을 버는게 성공이 아니라, 일단 쇼핑몰을 1년 이상 운영하는 것이 바로 성공이다.




3. 이미지보다 텍스트를 많이 사용하라.

이번에도 역시 실제적인 조언을 해준다. 쇼핑몰들을 보면 메뉴나 상품의 이름을 이미지로 예쁘게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경우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엔진에 검색이 되지지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메뉴나 상품의 이름을 텍스트로 작성하고, 사이트의 이름과 상품이름을 한글로 작성하라고 충고해준다.



저자는 정말 쇼핑몰을 통해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수전노이다. 이런 사람의 조언을 단지 책 한권으로 배울 수 있다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나는 쇼핑몰을 개장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환경에서 사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쇼핑몰로 대박나기" 이런 류의 책을 사서 읽기 보다는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를 꼭 읽어보고, 쇼핑몰을 만들면서 손에 들고 읽으면서 사업을 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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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북스 2010-10-2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e비즈북스 출판사입니다.
쇼핑몰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서 사장이 되기까지 저자의 풍부한 경험이 살아있는,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또 좋은 책으로 만나뵐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 - 1% 기업들의 오프더레코드 성공법칙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 엮음 / 8.0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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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발톱을 세워라는 성공한 중소기업들의 CEO를 만나고 인터뷰를 했던 내용과 국내의 중소기업들의 성공법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러 중소기업 CEO들과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성공한 중소기업의 소개와 성공 스토리 그리고 마지막에는 직접 그 기업의 CEO와 나눈 인터뷰가 실려있다. 인터뷰를 한 사진과 질문과 대답이 직접 실려있어서 신뢰성을 더욱 높여준다.






마지막에는 책의 핵심내용을 요약한 8.0 에센스라는 요약본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스피디한 전개로 오히려 책을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다. 마치 한달치 경제면 성공한 CEO인터뷰 칼럼을 모아서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2008년에 매출이 몇억이였는데, 2009년에 몇백억으로 껑충 뛰었다. 는 식의 사실서술과 CEO들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서사식으로만 ~했다. 로 끝내서 아쉽다. 물론 이 책은 소설책은 아니지만...

신문지 상의 기사의 모음집이 아닌 한권의 책으로 새롭게 변신하려는 노력이 조금 더 있었다면 많은 독자들에게 유익하면서도 재밌게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재밌는 점은 책 속의 소개된 기업들이 바로 우리 생활 주변에 살아숨쉰다는 사실이다.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에 나왔던 화장실 인테리어 업체 로얄&컴퍼니는 바로 제 방 화장실에도 있었습니다. 대중적 브랜드인 로얄-티 라는 브랜드 명과 회사의 로고인 R 자가 선명하게 제 화장실 곳곳에 박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 나왔던 시스템사무가구 업체 코아스웰도 바로 제 방의 책상과 침대, 옷장에 코아스라는 로고를 적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신기할 때가 있나. 생각해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중소기업들은 우리나라의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거의 독점에 가깝다고 하니 바로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게 신기할 것도 없는 일이 겠군요. ^^; 




책 속에서 소개되었던. "ㄴ" 자 다리의 책상이 바로 제 눈앞에서 펼쳐지는 책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신뢰성이 팍팍 올라갔습니다. 윽.. 제 책상이 너무 지저분하지만... 어쩔수없이 공개를.. ^^; "ㄴ" 자 다리 책상은 의자를 모서리 부분에도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들어진 책상입니다.


 

제품이 나오기 직전까지 소비자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소비자는 내가 바꾼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





그리고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강소기업을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투자종목을 발견하게 해준다. 책에서 소개된 기업은 다 알짜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책 속에서 나온 "아이디스" 와 "씨디네트웍스" 를 검색해보았다. 안타깝게도 씨디네트웍스는 상장폐지를 했고...(하지만 매출은 쭉쭉 성장하고 있단다.) 아이디스는 코스닥에 상장되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바다에서 헤엄치면 개구리도 고래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렇게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는 것과 함께 역시 해외 진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니, 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국내시장에서는 성공하기가 힘든 것일까? 책 속에 나온 기업은 모두다 대기업의 납품을 하거나, 국내에서 성장이 힘들어 해외진출을 먼저 한 사례들이였다. 단 한 기업도 국내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기업이 없다. 왜? 우리나라 시장이 작아서? 흠... 뭔가 국내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책 속에서도 드러나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소리바다가 망하고, 레인콤이 망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했던 벤처기업들이 망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 같은 책이 많아 지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중소기업들이 강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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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0분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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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30분은 실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자기계발서이다. 많은 종류의 자기계발서들이 애매모호하거나 열심히 하면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1일30분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되는거야?"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 Learn to win 라는 부제로 성공을 하기 위한 자기계발방법 55가지 행동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보통의 자기계발서가 명언을 알려주는 식이라면 1일30분은 그 행동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55가지 방법 중에서 새롭게 알게되거나 공감을 갔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02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자

첫번째는 바로 꾸준히 공부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시험을 보는 학교를 다닐때부터 선생님들에게 "벼락치기 하지말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해라", "예습, 복습 철저히 해라"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그 이유는 몰아서 하는 공부보다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벼락치기는 단기기억을 이용하고 꾸준히 공부하면 장기기억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서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자 라고 한 이유는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공부량을 너무 많이 잡으면 실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이렇듯 책 속의 모든 방법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주장을 제시하고 실행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이 법칙과 관련 책 [계속모드]




05 공부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시간이다.

두번째는 공부의 성과는 시간에 좌우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다. 어떤 것이든지 input(투입) 에 따라서 output(결과) 가 달라진다. 물론 사람들에 따라서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조금만 공부해도 성과가 금방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공부해도 성과가 보이지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공부시간의 절대량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성과또한 높아진다.   ( 이 법칙과 관련된 책) 




 

20 마지못해 하는 공부는 뇌에 고통을 줄 뿐이다.

이 책 속에서는 억지로 하는 공부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이것도 바로 즐겨야지 성공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1일30분에서는 매일 하던 공부도 싫증이나거나 할 수 있으니 그럴때는 다른 공부를 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이야기한다.  ( 관련 책



44 식사와 공부성과의 관계

고기처럼 소화가 어려운 음식들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야채위주 식단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소화가 되는 동안에는 또한 식곤증이 오기 때문에 식 후에는 목욕을 해서 시간을 절약하라고 한다. 저자는 이렇듯 모든 것이 공부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생활했다.


46 자명종 없이 잠에서 깨는 방법

마지막 이 법칙이 나는 가장 신기했고 새롭게 깨달은 방법이였다. 나는 항상 밤늦게 자고 늦잠을 자는 전형적인 올빼미형 인간이였다. 아침형인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방학때는 일찍 잠이들어도 누가 안깨워주면 오후12시나 되서 일어나게 되서 시간이 너무 아까웠었다. 이 책은 또 다시한번 과학적 사실을 알려준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생체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해가 뜨고 지는 자연시간에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다. 창문의 커튼을 치고 자지 않으면 아침에 해가 뜨면서 저절로 눈이 뜨게 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전되면서 밤에도 빛이 휘황찬란하고 낮에도 캄캄한 방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시간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누가 안깨워주면 계속 잠을자고, 알람이 울려도 일어나기 힘들었던 것이다. 우리 몸이 느끼기로 빛이 눈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이 아직 안왔는데 알람이 시끄럽게 울려되니 아침기상이 상쾌하지 않고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이 법칙은 바로 실험해볼수 있다. 10시 이전에 잠이 들고, 커튼을 치지 않고 자면 아침에 해가뜨면서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나도 이 법칙을 알고 나서는 아주 자주 애용하는 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주식투자도 하고 로또도 사지만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는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이다. 나에게 투자하면 그 결과는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 옆에 있는 동료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행동한다면 5년 후, 10년 후에도 그 동료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삼류대학을 나온 사람이라도 계속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일류대학을 나와서 더이상 공부를 안한 사람과의 차이를 간단히 좁힐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일류대학과 삼류대학의 차이란 결국 중,고교시절의 짧은 기간의 공부에서 나온 결과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학창시절 6년 간 공부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들이 있다. 

나를 위해서 공부를 하자.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하자.



부록. 영어를 잘하기 위한 tip 도 나온다. 그 중 내게 필요한 부분은 듣기가 안되는 사람은 발음을 연습해라. 이다. 난 영어듣기가 연음도 이해 안가고 너무 속도가 빨라서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팝송도 듣고 반복청취도 하면서 듣기실력을 늘려보려고 했는데. 해결책은 듣기가 아니였다. 내가 발음할줄 알아야지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발음할 줄 아는 단어가 나온다면 당연히 내 귀속에 들린다. 하지만 내가 발음할 줄도 모르는 단어라면 당연히 듣지도 못하는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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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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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위화가 쓴 허삼관 매혈기는 푸른숲 출판사에서 1999년도에 이미 출판된 바 있는 책이다. 그런데 2007년에 새롭게 재출간이 되었다. 무려 8여년에 이르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허삼관 매혈기는 여전히 재미있게 읽힌다. 아니 오히려 1999년도에 보다 2007년에 이르러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위트넘치는 이야기들과 절절한 가족애가 넘치는 소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중국정서와 조금은 정신나간듯한 대사들은 어쩌면 이 책을 어렵게 느끼게 만들 수도 있다.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의 격동기에 살아가는 허삼관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그리멀지 않은 과거의 중국이 공산국가가 되고 무슨무슨 주석이 중국을 통치하고 새로운 문화대혁명 등이 일어날때의 가족사이다. 허삼관은 성 안에서 누에고치 공장에 다니는 청년이었다. 그러다가 동네에서 피를 팔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으로 피를 팔아서 큰 돈을 벌게된다. 허삼관은 땀을 흘려서 번 돈이 아니라 피를 흘려서 번돈이니 큰일에 써야 한다며 피를 판 돈으로 동네의 예쁘기로 소문난 "꽈배기 서시" 허옥란과 결혼하게 된다.


허삼관과 허옥란은 결혼해서 일락이와 이락이와 삼락이 이렇게 세아들을 낳고 잘사는 듯 싶더니 이 책속의 중요한 갈등이  이때 벌어진다. 바로 허옥란이 허삼관과 결혼하기 전에 만나던 하소용이라는 남자와의 불륜이 불거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첫째 아들인 일락이가 하소용과 닮았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는데...


허삼관 매혈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애를 보여주고,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허삼관의 태도들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중국의 역사의 변화들도 단적으로 보여준다. 피를 파는 병원에서 일하는 이혈두는 피를 팔러오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받다가 나중에는 공산당원은 인민들의 재산을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허옥란을 욕하는 대자보 한장 때문에 허옥란은 모진 비판을 받게 된다. 가족들에게 어려움이 찾아 올 때마다 허삼관은 피를 팔아서 가족을 지키곤 한다. 가장이란 자신의 피를 팔아서라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구나, 라고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가족을 위해 피를 팔다가 늙어서 이제는 자신의 피를 아무도 사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허삼관의 절망도 너무나 와닿는다. 


우리 아버지들은 모두 목숨을 걸고 가족을 먹여살리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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