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달인 - 인생의 99%는 관계가 만든다
앤드류 매튜스 지음, 김현아 옮김 / 북라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지키며 살아간다. 메리는 어릴적 부터 '남자들은 다 폭력적이다' 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메리를 좋아하는 프레드가 메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자, 메리는 ' 이 사람은 내게 너무 친절해. 이상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 멀어진다. 결국 프레드는 메리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헤어진다. 나중에 테드라는 폭력적인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폭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메리의 고정관념에 꼭 맞는 테드는 메리에게도 폭력적으로 대한다. 메리는 테드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불행한 삶을 산다.

  나도 '나는 착해야해,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되' 라는 고정관념을 갖고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무리한 부탁도 거절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었다.
 
  사람이란 완벽한 관계를 가질 수 없다. 함께 울고, 웃으며, 부대끼며 더불어 사는 것이다. 지금에서야 나의 '착한 어린이 신드롬'을 고치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도 쉽지 않다. 이제 내가 할수없는 무리한 부탁은 거절하기도 하고,남에게 부탁을 하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딱딱하게 굳어있다면 좋지 않다.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들은 문제의 해결책에 집중한다.

Everything is think.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평일에는 시간이 느리더니 주말에는 시간이 빠르다. 즐거운 시간은 눈깜짝할 새이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너무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어릴때는 참 궁금한 것도 많고, 질문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항상 "선생님, 근데 이건 뭔가요?" , "엄마, 이게 뭐야?"  what is this ?  고레와 난데스까? 

  모르는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던 그 시절 머리에는 늘 "?" 이 물음표를 달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르는게 있어도 그러려니, 남들 눈치보면서 따라하고, 몰라도 모른다고 말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버렸다. 창피해서인지 어른들은 모르는 걸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왠지 내가 모른 다는 것을 들키면 나는 부족한 사람으로 남에게 비친다고 생각해서 일까?

  "질문상자" 는 어른이든 어린아이든 상관하지 않고 기발하고, 우리 주위에 늘상 있던 궁금증과 질문들에 답을 해준다. 때로는 진솔하게, 때로는 시와 같이. 언제나 그렇듯 모든 질문에는 완벽한 답이란 없다. 매번 똑같은 질문에도 천차만별로 달라지는게 대답이다. 다니카와 슌타로씨는 재미있는 대답을 참 잘하는 멋진 사람이다.

  많은 기발한 질문과 대답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 질문이다.




"우주인이,
정말로 있을까요?"




- 있지요.
당신도 그중 한 사람이고요.





  나를 중심에서 바라보던 시각에서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구 밖에서 바라본 누군가의 시각에 우리는 모두 우주에 살고 있는 우주인이다. 마치 우리가 항상 외국인이라고 부르던 파란눈의 사람들도 미국에 갔을땐 우리를 보고 외국인이라고 부르듯이 말이다.

  한가지 더, 이 책 보다 다나카와 슌타로라는 작가가 멋있는 이유는 그저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칼럼리스트나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Q&A 코너의 상담가들과 달리.. 이 작가는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대해준다. 동화책을 그려달라는 어린아이에게 예쁜 구슬 하나 선물로 들고 집으로 찾아오라고 초대를 하고, 사랑에 고민하는 유부녀에게 가식적이거나, 자극적인 대답이 아니라.. 진짜 대답을 해준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이야기를 들어주듯이..

  지금도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는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궁금한게 있다면, 고민이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한번 질문상자에 물어볼까요?  www.1101.com

(일본어로 물어봐야겠죠? -_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나라 인간 나라 2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신화의 세계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2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나라 이웃나라" 를 쓰신 이원복님의 작품입니다. 이원복님은 참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잘 풀어쓰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신의 나라 인간 나라는 3부작인데. 저는 종교편과 철학편 두 권만 보았답니다. 신화편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데. 고걸 아직 못봤네요.

철학에 관해서는 "철" 자도 몰랐던 제가 그냥 어려운 철학서를 읽기에는 부담스럽고 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답니다. (만화책이라고 무시하는 분들~ 한번 읽어보시라~ 고렇게 만만한가~?) 철학의 기원이라든지 역사에 관해서 차근차근 조목조목 잘 보여준답니다. 저자분께서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자신있게 책을 만드신 것 처럼 느껴집니다.

  철학이란 똑똑한 사람들만 하는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스며있는 삶의 목적이라고 얘기 합니다. 하지만 철학이란건 등따시고 배부른 사람들이 처음 만들었다는건 사실이잖아요? 아..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니 제 짧은 지식들이 탄로나서 무섭습니다.

  책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고, 한번 우리는 그리고 나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글쎄요.. 저는 살아오면서 철학을 가지고 살았는지 잘 모르겠네요..내가 살아가는 이유라..? 그동안은 그저 시키는대로 따라하고, 가르치는대로 배우면서 "철학" ? 사색? 고민? 이런 것들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는 대입시험에 철학과목이 있다고 합니다.(독일어 번역했을때 철학이라고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겪은 것이 아니라서 확언은 못하지만 독일 유학생 친구가 해준 이야기니까 신빙성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논술시험이랄까요?)
 삶의 가치관을 묻거나, 정답이 없는 본인의 생각을 마음껏 적는 그런 시험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는 객관식 5지선다형 암기식 시험보다 그렇게 철학시험을 보는게 훠어얼씬 어렵다고 했습니다.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글로써 표현한다는게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일학생들은 항상 고민하고, 철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생각하는 힘" 이 생기게 되겠죠.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저 외우고 또 외우고..그나마 논술시험이라는 것도 정형화되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논술시험에 정답이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0 -;; 자신의 생각을 쓰는게 아니라.. 학원에서 가르쳐준 모법답안을 달달 외우고 있을 코리아 스튜던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흑

  수능이 얼마안남았네요..  대한민국 고3 화이팅입니다.


 p.s. 고3친구들아 그래도 열공해야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세계의 종교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1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하신 이원복님의 책입니다. 요즘들어 참 종교적 분쟁을 시끌벅적하죠.(이건 요즘만 그런게 아니라 계속 그래왔지만) 저는 태어나면서 부터 기독교였고, 가치관도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안된다느니,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머릿속에 콕 박혀있죠. 반면에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I don't know the first thing about religion.)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지기 십상이고,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종교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철학과를 전공하셔서 그런지 종교적이라기 보다 철학적인 색체가 두드러져서 조금은 껄끄러웠다.(왜냐 나는 기독교인이니까.) 특정 종교를 두둔하거나 폄하하진 않지만 보는 내내.. 저자는 왠지 종교가 없을거란 생각을 했다.

기독교,힌두교,이스람교,유대교,불교,유교 등등 굵직한 종교들의 기원과 서로간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준다.자신의 색체를 살짝 덮입혀서.; 종교가 인간의 무지와 권력층에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식의 논리는 그리 탐탁치 않다. 종교가 만들어 지고 나서 몇몇 사람의 의해서 이용된 것일지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사랑과 자비, 평등을 베풀어야할 종교들이 이해관계에 의해서 서로 전쟁을하고, 이권 다툼에 사용됬다는게 서글프다. 종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행복" 이 아닐까..?

신의 나라 인간 나라를 읽고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일자무식에서 낫놓고 기역자는 아는 무식이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개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2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외수, 이외수, 이외수 작가로 참 유명하기도 하고 방송에서도 자주 나와서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이외수씨의 작품들을 보니 (내가 읽었던 책은 한권도 없고) 그다지 엄청 유명하다? 라는 책이 없었다. 희한하네 그려.



이외수 작가의 작품 중에 하나를 골라서 읽으라는 말에 내내 고민하다가 (제목들이 "벽오금학도", "칼" , "들개", "하악하악"  다.. 조금 ..제목만으론 전혀 파악이 안된다..) 결국에는 "들개" 를 집어들었다. 책을 펼치자 마자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솔직히 모임 때문이 아니였다면 끝까지 읽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책을 읽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책 속의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해서 소설속에 빠져든다. 그래서 내가 행복한 소설을 좋아하나 보다. 그런데 이 책은 도저히 주인공에 동화되기도 힘들고, 설령 주인공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느껴지는 감정들이 하나 같이 역겹고, 지저분하다. 으웩. (들개를 읽고 한동안 고기가 다 쥐고기로 느껴졌다.)


모임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들개] 가 참 좋았다" 라고들 하시는데. 이해불가;; 이외수 작가는 좋고 싫음이 딱 갈리는 작가라는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점들..



하나,

책 속에서 처럼 나는 극한의 상황에 가본 적이 있는가?   단한번도 그렇게 힘든적도, 배고픈적도 없었다. "힘들다, 힘들다" 얘기하지만 다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 일들이였고, 내가 겪은 힘듦은 다 내 선택에 의해서 그만둘 수 있었던 일들이였다. 가령 운동은 힘들다고 내가 안하면 그만이였으니까.


그렇다면 나는 극한의 상황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  촐라체를 읽으면서도 느낀 거지만 내가 벌써 늙은 건지 이제 그렇게 목숨걸며 뛰어들고 싶지가 않다. 아직 목숨걸일을 만나지 못한 건지도 모르지만. (촐라체에서는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암벽등반을 하고, 들개에서는 목숨을 걸고 그림을 그린다.)


이외수 작가는 자신이 겪은 내용을 토대로 들개를 썼을 것이다. 정말 쥐고기도 먹어봤을까?



둘,

여자 주인공이 느낀 군중속의 고독, 혼자라는 것, "결국 모든 사람은 혼자가 되기 위해 산다" 는 말. 길거리에 쌍쌍이 다니는 또래의 여자들을 보며 비참함을 느낀 여주인공. 이런 외로움은 나도 경험해본 것 같다. 아니 지금도 절실하게 느낀다. 이래저래 사연 많게 많은 사람들은 만났지만 정작 밥은 혼자 먹어야 하는 지금 이 상황. 싫지도 좋지도 않다. 혼자라는 건 편하면서도 고독하니까.



단지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필요한 걸까?




셋,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생각한 부분, 들개를 읽으면서 계속 떠오른 것은 바로 얼마전에 읽은 "달과 6펜스" 라는 고전소설이다. 으악~~ 예술을 위해 처절한 삶을 산다는 점도 이런저런 구성도 너무 비슷하다!! 으악!!!


마치 달콤한 사탕을 먹고 나서 사과나 귤 같은 과일을 먹으면 하나도 달지 않은 것 처럼, "달과 6펜스"를 보고 나서 "들개"를 읽은 것도 그런 느낌이였다.


그리고 또 든 생각은 이 세상에 진정한 창조라는 게 있을까? 예전에 읽은 백영옥 작가의 스타일도 그렇고, (스타일은 브릿짓존슨의 일기가 떠오른다.) 그리스신화, 로마 신화가 그렇고, 지금 나오는 소설들은 옛날 고전들의 플롯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이란게, 삶이란게 다 비슷한 거기서 거기 이기 때문에 별다를게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벤처과라는 특성상 신제품이나 발명? 요런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 특허를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은 이미 다른 누군가 생각하거나 만들었다. 도대체 그럼 새로운 것은 어떻게 누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너무 철학적이 되간다 -0 - (이건 필히 아수라의 영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