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논리의 세계로부터 온 것을 차용한다. 논리에서는 삼인 논리식이라는 것이고 이것을 프로그램 세계에서는 타입이라고 부른다.
그 자초지종은 이렇다. 논리에서 겉에 드러난 결론은, 참이라고 증명된 논리식이고, 감춰진 속은 그 논리식이 참인 이유를 밟아간 증명 내용이다. 이것을 언어와 논리의 대응관계에 비춰보자. 언어로 짠 프로그램은논리추론 과정으로 만든 증명이다. 프로그램은 어떤 데이터를 만드는 경위이고, 증명은 어떤 논리식이 참임을 증명해 간 경위다. 프로그램에선 최종적으로 만드는 데이터의 종류가 있고, 증명에선 최종 결론에 해당하인 논리식이 있다. 따라서, 데이터의 종류는 증명한 논리식에 대응한다.
그렇다면 아직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지능은 뭘까? 기계가 미처 도달 못한 지능의 영역은 어디일까? 더 나은 것을 상상할 수 있는능력? 그래서 현재를 회의하고 의심하는 능력? 그래서 묻고 따져 나서는능력? 다양한 지식을 버무려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능력? 관계없어보이는 지식들 사이의 관련성을 창조하는 능력?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아는 능력? 알고 싶은 미지의 세계가 있음을 자각하는 능력? 그래서 질문 하는 능력? 그 질문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설득하는 능력? 이런 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지능일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