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설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간 월귤이라는 단어를 그냥 넘어갈 수도, 신경써서 원본에서 블루베리, 링곤베리 혹은 크랜베리인지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독자의 혼란과 번역가의 혼란 둘다에 공감하고 아리송한 번역어의 음식을 역사적 맥락으로 알려준다.소개된 이야기도 재밌게 읽은 책이었고, 음식을 설명할 때도 독자입장에 빙의해서 군침이 도는 묘사와 지식을 듬뿍 얻었다.책속의 책 말고도 최애독서인 나의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도 자연속에 사는만큼 각종 야생식물과 야생딸기, 들새가 나왔는데, 청소년 권장도서여서인지 하나하나가 우리말로 순화됬던가 번역어로 쓰여졌었다.어른이 되서야 번역가의 노고를 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