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상경기
사이바라 리에코 지음, 김동욱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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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바라 리에코에 대해 알게 된 건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 4권 권말부록으로 수록된 2쪽짜리 만화때문이었다.  

짧은 만화인데도 느껴지는 그녀의 다소 어두운 유머코드와 필력에 끌려 이 사람의 작품을 제대로 보고싶다고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국내에 출판된 작품이 없었다. 

그러다 보게 된 '만화가 상경기' 그리고 '우리집'. 

모두 기대했던만큼 충족시켜주었다.  

 여성작가가 이러한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한 편, 여성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용상으로는 자전적인 내용이 한껏 녹아있는 '만화가 상경기' 쪽이 더 마음에 들지만, 하드보드 표지때문일까.. 책값이 너무 비싼 것이 흠이다.  

그래도 구매를 후회하지 않을,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그런 상황들이 담담하고 여유있는 필치로 그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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