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 하루하루가 더 소중한 시한부 고양이 집사 일기
박은지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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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 주지 못 한 미안함, 현실적인 시간과 물질의 문제 등으로 제목을 짓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존재는 유한하다. 인간의 생명은 왜 주기라는 것이 있고 건강하고 힘차다가 점차 퇴행하는 것일까? 참 알 수가 없다. 또 길고양이는 말 그대로 떠돌아 다니는 냥이다. 우리는 나그네 같은 사람들에게 잔 병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자연인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은 잔 병이 많다. 참 이상하다. 돌보고 더 신경쓰면서도 길을 떠돌아 다니는 나그네 혹은 동물보다 아프다. 세상의 이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만 예민한 것이 아니구나, 아 세상은 또 넓고 크구나라고 생각을 한다. 수필 혹은 에세이가 크게 감명 받기는 쉽지 않고 지루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좀 다르다. 재미있고 생명윤리와 긴박한 과정들이 재밌으면서 안타깝다. 그래서 선뜻 한 생명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돌봄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겉표지에서 던져준다. 하루하루 소중한.. 비단 동물들 이야기 뿐만 아니다. 어제는 정말 힘들고 인생에 현타가 왔어.. 그런데 오늘은 좀 괜찮다. 모든것은 다 만들어 간다. 책에서도 과정들이 만들어져 있다. 행복과 존재 그리고 시간의 유효는 각자가 만들어야 하고 돌봄 대상은 돌봄 서비스를 받는다. 아! 그럼에도 우리는 타인을 바꾸거나 만족시키거나 기대할 수 없구나. 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If는 그저 후회만 도래할 뿐이다. 괜찮다. 현세에서 만났다면 내세에서도 또 만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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