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신경면역학 개론
신경희 지음 / 학지사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신경면역학> 북리뷰 2019. 3.5 


20억년 이전, 시아노박테리아가 산소를 대량으로 뿜어내기 전의 지구의 주인은 동식물이 아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였고, 그들이 서로 싸우며 생존을 위해 진화해왔다. 황산염환원 고세균, 고열균 ,고염균, 메탄생성고세균은, 비록, 원핵세포로 이루어진 균들 이지만 면역기전을 발전시킴으로서 생존하지 않았을까. 겨울은 물음을 안고 면역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신 신경 면역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니. 뉴로사이언스에 관심이 있어 신경과학은 공부를 해왔고, 정신질환의 기전에 관심이 있던 터라 정신신경면역학(PNI)분야는 공부해보지 않을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정신신경면역학이라는 분야는 이름에서부터 여러 분야가 복합된 학문 분야임을 있었지만 책을 열어보고 생각보다도 넓은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는 사실에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서론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 책은 정신신경면역학이 포괄하고 있는 분야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어떻게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지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몸과 마음, 뇌와 육체를 넘어서 종교와 인간, 동양과 서양, 자연과 존재의 상호 관계성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학문의 트렌드가 학문간 경계를 허물고 통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분야에서 시도하는 통합적 관점이 더욱 가치있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인간은 구분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반응하기에 구분은 인간에게 익숙한 사고 패턴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구분에 가려진 진정한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구분들로 세상을 이해해 왔는지. 각각의 분야가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만큼 분야 간의 관계는 옅어졌음을 인정한다면, 이런 노력들은 자체로도 매우 의미있는 결과들을 이끌어낼 것임에 틀림없다.


책은 통합의학으로서 학문 분야를 연결하는 정신신경면역학의 취지를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으며, 동시에 꽤나 깊이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면역, 신경, 호르몬, 스트레스, 건강, 질병, 통합의학, 에너지의학 목차에서 다루는 주제들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책을 덮고

다시 책의 페이지를 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