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 - 풍요로운 자연과 세련된 도시의 삶이 공존하는 곳 포틀랜드 라이프 스토리
이영래 지음 / 모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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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을 동경해왔는데, 그중에서도 '오리건'이라는 다소 낯선 곳에 늘 이끌렸다.

시작은 나의 인생영화 <스탠 바이 미>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던 아름답고 광활한 오리건 주의 자연에 푹 빠진 나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오리건을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꼽고 있다.


그런 내게 <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는 우연히 손에 넣은 사랑스럽고 소중한 보물 같은 존재다. 오리건, 그리고 오리건 주에 속한 매력적인 도시인 포틀랜드에 대한 책을 언제나 읽고 싶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책이 거의 전무해서 늘 상심하곤 했었다. 사정이 그러했으니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대박! 득템!'이라고 외치며 고민없이 바로 장바구니에 넣은 것은 꼭 충동구매만은 아닌 셈.


사실 오리건, 그리고 포틀랜드에 대한 책이라면 무조건 OK! 라는 마인드였기에 책의 내용이 조금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상관없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받아서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며 대략적으로 내용을 훑어본 순간, 나는 이 책에 반할 수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아기자기한 로컬 풍경부터 푸르른 대자연까지,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 것이다.


정독해서 끝까지 읽고 나서는, 진심으로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책을 처음 발견했을 땐 '오리건과 포틀랜드에 대한 책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였다면, 책을 읽고 나서는 오리건과 포틀랜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져서 한동안 그 따뜻함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을 향한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고, 나는 그런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마치 포틀랜드 한복판을 걷고 있는 현지인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간접 여행에 마음껏 심취했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땐, 이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이 '난 꼭 여기 가야겠어! 지금 당장!'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책은 정말 감각적이다. 포틀랜드와 오리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색감이 예쁜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장차 나처럼 이곳을 여행하게 될 사람들에게 정말 현실적인 도움이 될 팁도 잘 나와 있다. 그곳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장소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곳을 '로컬'스럽게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게 잘 설명해놓았다. 그 모든 것을 위트있게 이야기하는 저자의 센스에도 감탄했음은 물론이다. 명랑하면서도 예리한 그녀의 시각은 포틀랜드와 오리건을 좀 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 보이게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제 구체적으로 현실화 될 나의 포틀랜드, 그리고 오리건 여행에 꼭 이 책을 들고갈 것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이 책과 함께 그곳을 다녀온 뒤, 다시 책을 읽으면 그때는 어떤 기분이 들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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