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몇 년 전부터 집에 있었던 이유가 있다. 개인적인 거라 자세한 내용은 패스하지만, 딱 한 가지만 얘기하자면, 이 책의 저자인 "한명기" 교수님은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는 교수님이다. 이 외에도 이 교수님 책이 집에 몇 권 더 있는데 (다 있던가?) 역사쪽 책 읽을거리를 찾는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다.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내용 전체를 관통하는 말로 외교정책 부분이 강조된, 광해군의 일대기를 다루는 책이다. 광해군에 대해 나름 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 했던 내용도 상당하다. (...이거 예전에 읽을 거 같은데에에에 왜 기억이 안 나니이이이...-_-;;; 그리고 수업시간에도 좀 들었던 거 같은데....-_-;) 이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능력이 대단했던 군주였다, 라는 말로 간단하게 정의내릴 수 있다.

그리고 인조가 광해군의 후금정책을 비판했지만 실제로는 계승했다고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광해군을 탄핵할 때 명 배반 어쩌고저쩌고 한 건 "명분"에 불과했구나, 라는 뼈저린 사실이 떠오른다. 그게 왜 뼈저리냐면,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점에서 누군가가 떠올랐으니까.

수업 시간에 종종 언급하신 것처럼, 교수님은 (보통은 "저자는"이라고 감상에 쓰곤 하지만;;;) 근현대사 관련 부분도 아주 살짝씩 언급하고 넘어가는데, 마음에 들기도 하고 요즘 시대 상황이 이러니 살짝 걱정도 되고(...) 뭐 설마 문제가 생기겠느냐, 라는 생각도 들지만;;; 대학생활을 할 때 교수님이 직접 겪은 '정치 관련 사태' 얘기를 생각하면... 으음.

어쨌든, 간만에, 아주 잘 읽었다. 결국 내치에 실패하고 비극적으로 끝난 걸 보면... 또다른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하고... 난 그 누군가를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라고 말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으으으음.

그나저나 139페이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예로부터 토목공사를 자주 벌였던 임금치고 말로가 좋았던 경우가 별로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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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역사인물 다시 읽기
한명기 지음 / 역사비평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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