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고 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 - 심리학에 관한 150개의 개념들
강현식 지음 / 소울메이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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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는 '심리학 전공서와 대중서의 가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사실 일반인들이 심리학 교양 수업에서 처음 접하는 심리학 개론책을 즐겁게 읽는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현대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밑바탕이 생리심리학적 지식이라, 간단한 개관 이후 2장부터 바로 신경과학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들에게 쉽게 읽히는 심리학 서적들은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의 본질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심리학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책들은 사실상 심리학자의 에세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심리학 책을 쓰는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의 본질을 통해 책을 쓰자니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자니 그것이 과연 심리학인가'의 딜레마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물론 용어 사전집에 가까운 책의 구성은 뭔가 하나의 거대한 틀 속에서 읽는 맛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저자의 사이트에서 같이 제공하고 있는 강의와 함께 책을 읽는다면, 그때서야 이 책의 진가가 발휘된다. 흥미로운 가쉽거리로서의 심리학이 아닌, 제대로 된 심리학에 첫 발을 들여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가 아는 한 한국에서 이 책과 함께 제공되는 강의를 보는 것보다 더 심리학 공부를 알차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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