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 유래되고 퍼져나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보자면 어떤 것의 우월한 점을 부러워하며 

스스로를 비교하고 자책하는 것보다는 각자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나다움" 혹은 "우리다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 건강한 정신자세이며 진정한 승리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만 ... 

책을 읽는 내내 핀란드 사람들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그 디자인의 내면에 숨어있는 건강한 마음과 철학이 

진심으로 너무 너무 부러웠다.

저자도 책의 말미에 언급했듯이 우리 나라도 우리만의 

문화와 정신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켰으며, 나아가 우리의 일상에서 

이러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가?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지만, 

핀란드의 디자인을 산책하면서 나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모습을 뒤돌아보니 

정말이지 장렬하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과의 어울림을 중요시하는 철학 있는 디자인들을 

우리 생활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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