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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심리학 - 선택하면 반드시 후회하는 이들의 심리탐구
배리 슈워츠 지음, 형선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을 일이 있었다.
그러자 간호사가 내게 물었다. "3만원 짜리로 하실래요? 5만원 짜리로 하실래요?"
아파서 영양주사 한방 맞는데도 선택을 위해 사고과정을 거쳐야 하다니,
나는 몸도 아파 죽겠는데 참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많은 대안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우리가 평소에 원하던 것이 아니었는가?
나는 볼펜 하나를 사도 더 큰 곳에서 하나 하나 써보고 결정한다.
동네 문방구에는 잘 가지 않는다. 종류도 적을뿐더러, 작은 가게에서 몇번 끄적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지 않으면 참 미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가 점점 커지고 여러 가지 대안들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이 시대에서,
모든 활동에 있어 최고의 선택을 추구하며 산다는 것은 너무나 피곤한 일이었다.
나처럼 선택의 과잉에서 균형을 잃어가던 사람에게 저자는 선택의 홍수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조언은 내 일상에 지나치게 들어가 있던 어깨힘을 상당히 빼줄 수 있을 것 같다.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