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불편한 용서

조금 불편한 용서
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 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9월

인간의 내면심리를 옆보는 것같은 블루톤과 고개를 돌려 외면하는 듯한 책디자인이 마음 속 감추어 놓은 한구석을 두드리는 듯했다. 책 제목처럼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 감정의 응어리 용서. 작가는 어떤 의미에서 용서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을까? 이책을 읽고 나면 상대와 마주해야하는 용서의 시간이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을까, 마음이 덜 다치고 힘든 시간들에서 벗어나길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용서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미움이 엷어져 상처가 아무는데 걸리는 시간을 견뎌내고도 쉽지 않은 것이 용서가 아닐까한다. 마음이 커지고 응어리가 풀어지는 순간의 내마음보다 상대를 바라보고 불쌍하고 안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순간이 찾아와야 비로서 아픈 나의 감정을 떠나보내고 그의 어깨를 토닥여 줄 수 있을 때 용서가 오는 것이 아닐까?  책을 덮으며 용서란 단어에 대해 말끔하게 정의를 내리거나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생각이라는 이성적 사고와 감정이라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생각하는 중요한 매개체인 '용서'란 의미를 쉽게 정의 내리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다. 살아가는 시간동안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나의 시간이 흘러 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