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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 이소선, 여든의 기억
오도엽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전태일 평전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엔 그는 그냥 처음부터 굳건한 열사인 줄 알았다. 평전을 읽고 그는 마음이 따뜻한 청년일 뿐이었다.
형사들의 말에 쉽게 넘어가기도 하고 갈 길을 몰라 헤메이던 고민 많은 사람일 뿐이었다.
평전을 읽고 전태일은 나와 가까운 평범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머님은 전태일보다 더 위대한 사람으로 다가 왔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살아온 어머님의 삶이 너무 힘겹고 안타까웠다. 아들의 뜻을 따라 살아 온 어머님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기억하는 전태일도 없었을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