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 가난한 아빠 한희석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공부 기적
한희석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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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가르치려다 진정 존경받는 아버지가 된 사나이!  

내 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다.  내 아이도 사교육의 도움 없이 공부해 왔다. 아직 나이 어린 자녀에게 온갖 것을 가르치고 있는 부모는 내게 와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그냥 한글이나 산수나 그림그리기등 자신 있는 과목 하나 아무거나 꾸준히 가르쳐보라고 권한다. 

부모가 양육자이면서 동시에 선생님으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이미 좋은 부모가 된 것이다.  거울이 아빠는 거울이의 학습코치가 되기로 결심했고 뒤이어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끊는다.  자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작가가 키워낸 큰 딸의 이름이 거울이인가 보다. 

지난 겨울 박철범 작가의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이란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눈물을 이 책에서도 흘렸다. 가난을 이기고 공부에 성공한 학생에 이어 학부모의 이야기가 가슴 먹먹하게 한다.  공부며 음악이며 운동이며 모든 것을 잘 하고, SAT 만점에 미국 최고의 대학을 들어갔다는 식의 남 기죽이는 이야기 틈에, 가끔은 교훈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책이 발견되곤 하는데 바로 이 아버지의 이야기는 모든 부모의 귀감이 된다.  

 거울이 아버지가 무슨 특별한 방법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다 알고 있는 것을 온 몸으로 실천했다는 것 뿐이다. TV 끄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옳지만 실제 도서관에 가서 아이책을 찾아 그 책을 읽어보는 부모는 흔치 않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들이 어린이 도서관에 큰 가방 들고 드나들지만, 중고등 학생 자녀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부모는 정말 드물다. 아직 학교 가지 않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동화를 읽어주던 그 열정은 다 어디로 갔는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서점에서 훑어 보며 읽다가 이렇게 읽어서는 안되고 정독해야 할 책이고, 나 뿐 아니라 내 아이와 남편에게 읽히고 싶어서 그리고나서 아이 성적 때문에 안달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서 책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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