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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마카롱보다 마음공부
김은정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11월
평점 :
나는 마카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보통 여자들은 달콤하고 예쁜 마카롱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우울할 때 달콤한 마카롱을 먹으며 기분을 전환하기도. 왜 우린 마카롱 대신 마음공부를 해야 할까?
어떻게든 아픈 마음을 치료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왜 마음이 아픈지 모를 때입니다. 그냥 마음이 '힘들다', '고통스럽다'라고만 알고 있지 왜 고통스러운지,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모릅니다.
오히려 마음의 아픔을 연약함이나 게으름, 혹은 투정이라 생각합니다. 낙오자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우리는 계속 괜찮은 척하고 고된 하루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마음의 아픔을 덮어두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의 아픔을 창피해 하거나, 나약해서 그렇다고 자책해서도 안됩니다. 아프면 치료를 해야 64페이지
인정하고 휴식하십시오.
누군가는 당장 치유를 하겠다고 또 바쁘게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좋다는 방법으로 억지로 마음에게 약을 발라줍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어떻게 난 상처인지도 모르는데 아무 약이나 바른다고 효과가 있을까요?
반드시 기억하기 바랍니다.
치유 중 가장 강력한 치유법은 '자연치유'입니다. 71페이지
마음이 어지럽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오류투성이, 실수투성이, 자격지심 덩어리로 너무 많은 단점을 안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내 마음의 밭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청소를 해야 한다고 창피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동안 두려움, 질투, 시기, 미움, 증오 등으로 인해 쌓인 부정적인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해야 합니다. 하루에 잠시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210페이지
각자에게 좋은 삶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는 각각 다른 빛으로 빛나는 별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빛으로 빛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가장 완벽한 때에, 완벽한 모습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그게 언제인진 모르지만 '온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믿으십시오. 249페이지
목표를 향해 오를 수도 있고, 중간에 힘들면 그냥 쉬었다 가도 됩니다.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냥 내려와도 되고, 이 산이 아니라면 다른 산을 선택해서 올라도 됩니다.
인생이란 그렇게 오르고 내려오는 놀이입니다.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입니다. 272페이지
기억하세요!
세상 일 곳곳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관계 속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십시오. 답답한 현실에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꿈과 목표에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의 평가에 개의치 마십시오. 이것만 해내도 우린, 생각의 가벼움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302페이지
당신은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고, 나름 이것저것 잘하고 싶어 노력도 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애도 써봤고, 먹고살기 위해 일도 열심히 했고, 동시에 자아실현을 위해 꿈도 꾸었습니다.
시키는 대로도 했고, 참아도 보았고, 울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인정하려 하지도 않고, 안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안아주십시오.
"미안하다. 그동안 힘들었지? 너도 많이 애쓴 거 알아.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 고생했어. 애썼어. 맘껏 안아주지 못해 미안해. 너를 인정해 주지 않아 미안해. 정말 고마웠어. 사랑해 넌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이야. 네가 최고야." 359페이지
이 책을 읽고 나서....
표지에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이 문장이 너무 맘에 들었다. 우울할 때 달콤한 마카롱을 먹으며 순간의 기쁨을 누리는 대신 더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나의 내면의 마음공부.
문예 창작을 전공하였지만 15년간 온라인 사업을 했고 그럼에도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려 마음공부를 했다는 저자. 요즘 같은 시대에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마음이 고통스럽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좋은 책. 그리고 유명한 강사. 스님 등등 많이 있지만 나는 나와 같이 평범한 저자의 글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사실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다른 비슷한 종류의 책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했는데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 시기 시기마다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했는지 보며 함께 가슴 아팠다.
누구나 자신에게 힘든 상황이 있고 고통스러운 일이 벌어지지만 그저 드러내지 않고 괜찮은 척 살아가면서 빨리 나을 수 있는 병이 큰 병으로 되듯 마음도 그러한 것 같다.
그 누구보다 먼저 챙겨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인 것 같다. 내가 행복해지려 마음먹는다는 것 그 자체가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때 가능하니까.
여름에 모기에 물려서 막 긁고 있으니 남편이 바르라고 연고를 줬는데 덧나서 고름이 나고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가서 다시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
아프다고 맞지 않는 약을 바른다고 낫지 않는 것처럼 나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겠다. 빨리 나으려 억지로 화학적인 약이 아닌 자연스러운 치유가 되도록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