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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공문서 작성의 기술 - AI 시대에 오히려 더 빛나는, 단 한 장의 공문서로 조직의 신뢰를 구축하는 법
김명희 지음 / 호밀밭 / 2026년 7월
평점 :
대학 행정에서 공문서를 작성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분명히 알아보기 쉽게 썼는데 왜 다시 수정하라고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특히 중간중간 등장하는 ‘결재자의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작성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 문서도, 결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래서 내가 무엇을 판단해야 하지? 근거는 어디 있지? 이 내용이 왜 필요한 거지?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좋은 공문서는 글을 잘 쓴 문서가 아니라 읽는 사람이 판단하기 쉬운 문서라는 것.
AI에게 공문서 초안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문법적으로 그럴듯한 문서는 금방 나온다. 하지만 그 문서가 정말 결재하기 좋은 문서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AI가 써준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과 결재자의 시선으로 한 번 더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의 차이가 앞으로는 더 커질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공문서 작성 매뉴얼이라기보다 내가 쓴 문서를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을까?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실무서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대학에서 처음 행정업무를 시작한 분이라면 옆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기 좋을 것 같다. 이미 공문서를 많이 써본 사람에게도 작성자의 눈으로만 문서를 보고 있지는 않는지를 점검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용구만 쓰면 나만의 색깔이 없어지는 것 같아 고민인가요? 하지만 결재권자는 약속된 언어를 만났을 때 안심합니다. 상용구는 오랜 시간 다듬어진 행정가들 사이의 공통된 약속입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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