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사랑들 밀란 쿤데라 전집 2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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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사랑들 - 밀란 쿤데라

와우~오랜만에 밀란 쿤데라님의 책을 즐겁게 읽어본 책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밀란 쿤데라에 빠져버렸었고,

'고전'이라는 거대한 장벽 같기만 하던 장르를 단번에 아장아장 걸음으로도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친금감을 선물해 준 작가이기도 하여

이분의 책을 한권, 한권 챙겨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으로 눈에 띄는 제목이 있으면 한권씩 읽기 시작했었더랬다. 그러나,

작가의 모든 책이 다 재미있을수는 없다는 당연한 결과를 연달아 겪고 나서는 쉽게 이 작가만을 믿고 책을 선택하기엔 조금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에 굉장히 오랜만에, 즈질 기억력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던 이름, '밀란 쿤데라'님의 책인데다 후기도 공감을 부르게 하는 덕에 다시 한번 용기를

얻어 읽기 시작한 책.

총 6개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목처럼 '우스운 사랑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까?

누군가에게서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언젠가 한번쯤 나도 경험해봤을법한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일때도 있었고,

그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주변인물이었던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평범하다 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로 인간의 내면 심리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그 마음에 다가서기까지

일어나는 마음들의 관찰을 언제나처럼 군더더기 없이. 그 때 그 마음이 이런과정을 통해 일어남으로 행동했었던 거였구나,,,라는 실체를 만져본듯한 시원함이 있는 책.

단편들로 이루어졌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는 그 짧고 짧은 이야기속에서도 가볍지 않고 정확한 메세지들을 선물해주고 있기에

읽고 있는 동안 쿤데라님의 깊고도 깔끔하며 세련된 문장에 즐거워하며.

이렇게 마음 맞는 책을 만날때면 언제고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깊이가 남다른 친구처럼, 아옹다옹 싸우다가도 언제나 깊은 유전자 의식을 갖게 하는 가족만큼이나

모든것을 함께 하는 감정들로 마음의 너그러움을 찾아보게 해주었던 책이다. 그의 이야기에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운.

 

 

자식이 주는 기쁨이 다른 기쁨들을 대신하지는 못하며, 다른 기쁨을 대신해야만 하는 기쁨은 금세 사그라지고 만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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