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 밀란쿤데라

정체성 ㅣ 밀란 쿤데라 전집 9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밀란 쿤데라님의 개정판 '정체성'이 선물로 도착!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하면서 선물로 받은거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작된 책.

샹탈이라는 여인은 연하의 연인인 장마르크와 어디선가 만나기로 약속한다.
만나기로한 장소에 먼저 도착한 샹탈은 연인을 기다리며 점점 나이들어감에 따라
주변 남자들의 시선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안타까워 하면서 지나가
면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아기를 안고 있는 아빠, 연을 날리고 있는 아빠등등-에게
자신의 관능적인 모습으로 유혹해 보기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런 한 여인을
만나러 오는 장마르크는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연인을 찾기
위해 해변가로 나가고, 주변에 펼쳐지고 있는 풍경들속에 자신의 연인이 사고의
위험에 처해 있을법한 상황을 겪게 되지만 그것이 상상속의 한 장면에 불과한,
그렇지만 자신의 연인이라고 생각했던 여인의 얼굴을 가까이 보게 되면서
자신이 찾던 연인이 아니라서 안심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연인이라고 생각되었던
여인이 진짜이고 그동안 만나왔던 여인-샹탈-은 가짜일수도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불분명확 공상과 현실, 과거의 현재와 미래가 엮어 나가면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공상의 세계인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
인지,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두 남녀의 모습을 지켜보는것이 이상하게 지루했다.

밀란 쿤데라님 특유의 찰진 표현보다는 뭔가 심오하게 생각을 하고 눈에 새기면서
봐야할듯한 글들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면서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갖고 공감을 하면서 읽기에는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던 표현들과 이야기.(이해력이
부족한거...(흡)같기도....)

책이 굉장이 얇은데도 불구하고 읽어가는데, 그저 글자로만 읽어내려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끝까지 공감하며 느끼기엔 어려웠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