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롤, 액션!
연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누구에게나 지치고 힘든 순간들은 있다.
어제였을지,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르는
모든 순간들 속에 우리들의 힘듦을 날려버리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스피드, 롤, 액션

🎥영화감독을 꿈꾸는 '보리'
🎞분식집 주인 할머니의 손녀라며 나타난 소녀 '홍율'
🎬1998년에서 2019년 미래로 시간을 미끄러져 왔다는 
'권상은'
📹우르릉, '그'  또 한사람 '쿠리'

각자의 통증도 다르고, 각자의 시간여행도 다른 그들
미미 분식에서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이야기
끝이 정해진 이야기이지만 영원한 끝이 아닌 이야기
스피드, 롤, 액션입니다.

시간여행자들에게 나타나는 숫자 '14'
하루가 지나면 1씩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간 여행자들은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냉장고 옆 테이블인 시간의 문을 통해 미미 분식에 온
시간 여행자들은 14라는 카운트다운이 아닌 진정한
러닝타임을 위해 남은 시간을 기억합니다.

p163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영화를 만든다는 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고 또 과감히 편집하는 일이야. 러닝타임 동안 정말로 이야기하고 싶고, 정말로 보여주고 싶은 걸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깎고 다듬어 만드는 거니까."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것을 비로소 제 말로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십오 분이면 십오 분, 두 시간이면 두 시간. 그 시간을 무엇으로 기억할 것인지만큼은 내가 힘껏 선택한 결과니까."

p168
"눈을 감아."
그러곤 쿠리는 단도의 칼자루 끝을 보리의 이마에 가볍게 톡 갖다 대었다. 그다음은 오른쪽 볼, 다음은 왼쪽 볼, 마지막으로는 뾰족한 턱끝에 칼자루가 한 번씩 닿았다.
그후로 다른 감각이 찾아오지 않자 보리는 눈을 열었다.
"••••••뭐죠, 이게"
"동료를 보내는 회색사의 '다만'이다."
"다만?"
"너의 두려움은 이 칼끝을 통해 내가 전부 맡아두었다.
그러니 바깥의 무엇도 너를 상처 입히지 못할 것이다. 가라."
낯선 곳으로 떠나는 이를 배웅하는 일종의 축복의식이라고
해야 하겠지. '다만'이라니.

p177
엄마는 살다보면 뜻밖의 손님은 언제든 찾아온다고 했다. 그 손님은 사람이기도 하고 사고이기도 하고 행운이기도 하고 뭐든 될 수 있다고. 하여튼 언제나 닥쳐온다고. 그럴 땐 손님이 왜 오느냐 따지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어떻게 맞이하면 될까를 생각하는게 낫다면서. 왜보다는 이제부터 어떻게.

p179
"거부한다."
오늘 쿠리가 거부한 음식은 붕어빵이었다.
죽음의 상징인 '물고기' 형태를 띤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는
상대를 향한 강한 적의의 표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팥붕인가 슈붕인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보리가 '칠 년 후의 저녁 식사'를 찍을 수 있기를 람에게 기도해보았다.

우리의 찰나에
각자의 러닝타임을 위해 외쳐본다.
스피드, 롤, 액션!!

@giantbooks_official
연여름 작가님의 소설을 만나 보리를 알게되고 율과, 쿠리,
상은을 알게되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이언트북스#도서서평
#연여름#SF소설#연여름장편소설
#판타지소설#시간여행자
#소설추천#장편소설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