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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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갔었어
#사전서평단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장편소설
✉창비 출판사

"눈부신 통찰로 아버지의 한 생을 우뚝 그려낸 신경숙의 신작 장편소설. 가족의 나이 듦을 비로소 바라보게 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

신경숙 작가님의 #아버지에게갔었어
사전 서평단이 되어 감사하게도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버지.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젊은 날 하시고 싶은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드시고 싶은 것도 많으셨을텐데 우리들 키우시느라 힘든 일 하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죄송했다.
누군가를 책임지며 가정을 꾸리고 그 가정을 지킨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어렸을때는 몰랐다.

책을 읽은 동안 내내 감정이 울컥 울컥 쏟아져내려 책을 한번에 쭉 읽어내지 못했다.

아버지와 편지를 주고 받지는 못했지만 전화를 드리면 매번 하시는 말씀이 우린 괜찮다. 잘 지낸다하시며 아이들 안부, 우리 안부를 물으시며 걱정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생각나 더 마음이 아렸다.

나도 부모가 되고 어느덧 나이가 40이 넘어 부모님이 힘이 없어지고 점점 아플때마다 가슴이 철렁한 적이 많았었다.

주변 지인들 부모님이나 친인척 부고 소식이 하나 둘 늘어남에 나의 나이도 실감이 나고 그만큼 더 나이드시는 부모님 걱정이 많아졌다. 아직 우리 곁에서 많은 힘을 주시는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님의 가장 젊은 시절을 우리가 갉아먹고 자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아빠, 엄마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아버지에게갔었어 책을 읽으며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울어버렸다.
딸은 책이 슬프냐며 어느 부분이 슬프냐고 물었다.
엄마인 나는 대답해주지 못하고 그냥 슬프다 했다. 아직은 말해줘도 이해하지 못할 천진난만한 아이 10살 딸. 우리가 늙어지면 너에게 이책을 읽어보라고 손에 꼭 쥐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때 쯤이면 이 책의 느낌을 이 슬픔을 알아 줄까 싶다.

P90
"탈진한 것처럼 보였던 아버지가 기운을 차려 겨우 들려준 말이 사는 일이 꼭 앞으로 나가야만 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면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라고 해서. 붙잡지 말고 흘러가게 놔주라고 해서."

P136
아버지의 몸에서 나던 소똥 냄새는 한때 우리들의 등록금이 되었다. 여름과 겨울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아버지는 우시장에 소를 내다 팔아 우리의 등록금을 마련했다.

P183
늘 말햇드시 아비는 바라는게 업따
하늘 아래 니가 건강하면 그것으로 되엇따
- 1990년 9월 4일 아버지가

P414
아버지는 지금 당신 앞에 내가 앉아 있는 것을 잊은 듯이 헌아, 라고 나를 불렀다. 아버지는 니가 밤길을 걸을 때면 너의 왼쪽 어깨 위에 앉아 있겠다, 했다. 그러니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아버지는 다 알고 있었다. 말로 쉬이 내지 못했을 뿐. 자식들이 주변의 소중한 이가 걱정할까봐 그랬던 거였다.

지나온 모든 날들을
아버지는 살아냈어야, 라고 아버지가 말했다. 용케도 너희들 덕분에 살아냈어야, 라고.

<책 감사히 잘 받아 가슴깊이 새기며 읽었어요.
나이 들어감에 생각했던 부분들이 따끔 따끔 거리듯 마음을 계속 찌르는 듯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님을 자연스럽게 눈에 담고 머리로 생각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어요.
사전서평단으로 이렇게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changbi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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