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 치리 높새바람 51
신이림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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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치리
#도서협찬

🦃싸움닭 치리
🐓신이림 지음
🦃바람의 아이들

깜이와 치리가 투계로 살아가며 진정한 의리와 용기로
자유를 되찾는 이야기 "싸움닭 치리"

겉으로 드러난 멋진 삶에 매료되어 투계가 되려하는 치리를 대신해 투계로 살아가던 아버지의 죽음을 보았음에도 깜이는 투계훈련사에게 달려들어 투계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P24 깜이의 마음
'잘한 거야, 치리 대신 내가 온 건.'
깜이는 눈을 꾹 감았다. 이제는 치리와 치리 엄마를
영영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눈물이 핑 돌았다.
제 2의 고향이었던 가야리도 이제는 끝이었다.
"넌 절대 투계로 살면 안 된다. 절대."
엄마의 마지막 말이 귀에서 윙윙거렸다.

📚P147 치리의 마음
생각해보니 삶은 선택의 문제였다. 목숨과 자유를 담보로 닭장 안에서 편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늙은 수탉처럼 자유롭게 살되 스스로 자신을 책임져야만 할 것인가. 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넓게 펼쳐진 너덜 지대를 지난 곳에 곧게 뻗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눈을 꾹 감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다만 여태껏 한 번도 자유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자신이 한심할 뿐이었다.

마지막 치리와 번개의 싸움
치리는 깜이의 복수를 하고 살아남아 깜이와 이 무서운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목에 낫칼을 차고 생명을 건 마지막 싸움을 하게 되는데 치리는 깜이와 고향인 가야리로 돌아갈수 있을까?

사리사욕에 물들어 생명의 존엄성을 져버린 이기적인 어른들의 세상. 죽음을 담보로 강함을 드러내는 투계판, 험난한 낫칼같은 세상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투계판과 다를것이 없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낫칼도 발목에 찰 수 있는 험한 세상. 생명의 존엄성은 어느새 무너져내려 경쟁하고 서로 뺏어가며 앞다투어 나가는 무서운 세상

투계의 삶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깜이와 치리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강렬한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고
친구간의 진정한 의리와 용기를 통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뒤로 주춤하기보다는 한발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P181
어쩔 수 없는 힘에 휘둘려 우리의 아이들은 투계로 훈련받고 있을 것이다. 전투력 키워 남을 해치고 승리해서 돈 많이 벌어다주는 싸움닭이 되기 위해.
그게 너를 위한 길이라는 다그침에 몰리며.
마음으로 피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응원해야 하는가.

작품해설을 읽으면서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선택한 삶과 결정을 존중해주는 어른,
작품 속 털보처럼 잘못을 알고 용기를 내어 투계판을 신고하는 행동들을 보며 어른인 나도 때론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때 과감하게 용기를 낼수 있는 결단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남들 하는대로, 정해진 패턴대로 아이들의 의지를
꺾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멀리 내다보고 선택해보고 선택한 삶에 책임져볼 수 있도록 옆에서 바른 길로 나아가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같이 달려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투계판에서 싸움에 치달아 잠시 쉬는 사이 달구의 날개깃과 항문의 열기를 식여주는 행동들을 보며 나도 나의 아이들을 조금 더 보듬어 마음속 스트레스들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자세히 들여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길이 나타난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내어 걸어가 보라고, 넘어지고 무릎이 깨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barambooks

🌟바람의아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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