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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리더십 - 아시아의 위대한 지도자 ㅣ 청소년 멘토 시리즈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5년 6월
평점 :
[청소년 멘토 시리즈]21권 중 리콴유의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었다. 청소년 멘토 시리즈는 스티브잡스, 안철수, 이건희, 안창호, 리더십, 만델라 등 시대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위인들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해주는 시리즈인가보다.
올해 초 리콴유의 타계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적이 있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가장 GDP가 높으며, 청렴결백하고, 특히나 공공질서가 매우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정도. 창이공항이 세계 공항의 롤모델이며, 물가가 높고,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싱가포르의 리더가 누구였는지는 사실 그때서야 처음 알게 됬던것 같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싱가포르를 이끌었던 리콴유 총리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1부. 위대한 거인
2부. 불멸의 신화
3부. 창조의 횃불
4부. 도전의 명장
5부. 전설의 영웅
6부. 새로운 모델
총 6개의 대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굳이 대주제를 열거한데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이 청소년 멘토시리즈라서 그런지. 목차, 소주제뿐만 아니라, 대부분 글의 맥락이 리콴유 일생 전반을 극단적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긴 이순신이나, 세종대왕에 대해 특정 사건이나, 미담이 아닌 객관적인 일기를 접한것도 대학생이나 되어서였으니...
그래서인가. 책의 여러부분에서 리콴유가 남긴 '명언'들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죽은뒤 내가 살던 집을 허물라', 꼭 껌을 씹어야 하겠다면, 껌씹기를 단념할 수 없다면, 바나나를 씹어라!', '내가 한 것 전부가 옳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 고결한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 '평범해서는 절대 안된다. 다른 나라와는 반드시 달라야 발전한다!' 등..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내 머리속에 반복 학습이 되고 있었다.
사실 나는 강력한 독재체제를 주장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도 궁금했지만, 리콴유가 제시했던 경제발전과, 우리나라 경제발전 모델의 비슷한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고 싶었고, 반대세력의 견제없이 30년 이상을 총리로 지내면서 통치할 수 있었던 이유. 가장 서구적이면서도 가장 구시대적인 정치수단(태형, 사형 등)으로 발전을 이루게된 싱가포르의 정치세력과, 국민들의 합의과정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의 두께도 그렇지만, 심도있는 분석이나, 배경설명보다는 한사람의 치적을 내세우는데에만 집중한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이클 페이'사건으로 알게된 싱가포르의 태형제도.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으면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리게 되는 법규. 이런것들이 과연 리콴유의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공포에서 비롯된것이 전부일까? '배곯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외쳤던 그의 주장이 과연 대국민적 합의를 순탄하게 이끌어 낼수 있었는지.. 이 책은 그런 나의 의문을 해소해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에게 아시아 최고 선진국의 장수 총리가 이룬 업적과,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에 대해 소개하기에는 간단며명료하고 반복적인 문장으로 좋은 학습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리콴유에 관한 다른책을 바로 찾아보게 되는건..과연 나만 그런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