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서재에서 - 대한민국 대표 리더 34인의 책과 인생 이야기
윤승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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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시간의 90%는 촐퇴근길 지하철이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보면 주위사람에게 신경을 쓰기 쉽지 않지만, 가끔 다른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하고 두리번거리곤 한다.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보는 신간의 소식이나 베스트셀러 소개글을 보는것보다는 어떤 차림의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보면서 내 메모장에 다음에 읽을 책을 추가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오국지'를 보느라, 정류장을 지나치는 사람을 보고는 '오국지'를 주문한 적도 있었고, 오늘은 내 앞에 앉은 어떤 여성분이 '허삼관 매혈기'를 재밌게 읽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영화보다는 책으로 한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이 읽는 책이 궁금할진데... '리더'들은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는 책이 있다고 하니...

얼른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윤승용님은 '아시아경제'에서 논설고문으로 재직중,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들의 책에 대한 생각과 독서방법등에 관심을 갖고, 책에 관한 인터뷰를 격주에 걸쳐 기고했다고 한다. 게다가 저자는 리더들과의 인터뷰 시간을 '즐거운 지적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표지를 보자.

 

분명 표지에는 'Reader`s Library'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렇다.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Reader 34인의 인생과 책에 대한 철학에 대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하지만 인상깊은 단어와 속담이 있었다.

바로 간서치(看書痴_책만보는 바보라는 뜻)와 독일 속담 'Eile mit Weile'(여유를 가지고 서둘러라) 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리더들뿐 아니라, 대부분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시는 분들은 바쁜시간속에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사색하고, 공부했기때문에 그 자리까지 올라갈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들고, 독일속담 ''Eile mit Weile'는 역설적으로, 서둘서서 준비하되 여유를 가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젊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라는 뜻이리라..

이 책에는 예상대로,

매일 '아침편지'를 보내주시는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님. 마찬가지로 매일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보내주시는 휴넷의 조영탁 대표님, 경영연구소장인줄 알았으나, 훌륭한 자녀교육의 대가로도 잘 알려진 공병호 소장님,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출판 외에, 한미글로벌을 국내 CM업계 1위 및 GWP의 선구라로 유명하신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님, 시민을 위해 소통하고 일하시는 박원순 시장님, 야구광인 나에게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야구왕 허구연 해설가님 등...이미 알고 있던 유명인사들 외에도,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은 모르겠는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님, 이호순 허브나라 원장님 등... 각계각층에서 책을 사랑하는 분들의 독서관에 대해서도 들을수 있고, 독서에 빠지게 된 계기, 독서 습관, 책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들을수 있으며, 인터뷰 말미엔 인터뷰이가 추천하는 책까지 곁들여 놓았다.

각 '리더'들의 이야기가 짧게는 10페이지에서 길게는 30여페이지까지밖에 할애되어 있지 않아서 리더들에 대해 깊게 알기는 힘들지만, 주제에 맞게 펼쳐지는 책에 관한 이야기와 조언들은 지금까찌 편협하게 책을 읽었던 나로 하여금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어느 한순간을 위해 네오클(가족독서모임)이라는 낚시대를 기약없이 드리우고 있다'는 곽규홍 검사님의 이야기.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며, 우리삶을 농밀하게 해준다는 김경집 교수님 이야기.

'사람의 손때가 묻고 사색의 흔적이 담긴 책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인류의 유산'이라는 박원순 시장님 이야기.

'리더(Reader)만이 리더(Leader)가 될수 있다' 말씀하신 유종필 관악구청장님 이야기.

매일 6시반에 출근했으나, 최근에는 가정에서의 '밥상머리교육'을 위해 패턴을 바꾸고 아침식사를 같이 한다는 조영탁 대표님 이야기

유머 사레 몇가지만 소개했는데도 무릎을 '탁'하고 치게 만드는 한승헌 사업개혁추진위원장님 이야기 등..

각 분야에서 Leader로 자리하시는 분들의 책에 대한 철학을 듣고, 공감할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바로 독서가 주는 또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읽고 싶은 책을 보면 버릇처럼 메모장에 적어 놓았었는데...이 책을 읽고 나서는 메모장에 시간날때 읽고싶은 책이 약 2배 이상 늘었다. 과연 명사들의 추천사로 읽게 된 책들은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을까..궁금한 마음에 다음 책은 무엇을 읽을지 벌써 고민하게 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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