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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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백은 토하의 뒤에서 걸었다.

토하가 절름거릴 때마다 엉치뼈가 좌우로 흔들렸다.

야백의 코가 토하의 엉덩이에 닿을 듯 했다.

비탈길을 오를 때 토하는 똥물을 흘렸다.

토하는 엉덩이에 와 닿는 야백의 콧김을 느꼈다.

마루턱에서 토하는 쓰러졌다.

쓰러진 토하의 몸에 걸려서 야백이 쓰러졌다.

말 두 마리는 일어서지 못하였다.

백성들은 후미에서 말 두 마리가 쓰러진 줄을 모르고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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