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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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나무 그림이 표지에 딱  박혀 있고

내용은 윤동주 시로 채워진 책이라니

 

정말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원래도 삽화가 아름다운 책은 독서대에 펼쳐서 액자처럼 전시해두는데

 

이 책은 펼치지 않고 그대로 그냥 아무데나 툭 두어도 공간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

 

 

 

동주.

윤동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만 일곱살인 내 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도 윤동주다.

 

윤동주가 아이동자를 가운데 써넣은 필명으로 지은 수많은 동시들은 이렇게나 세대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 딸까지도 감동시키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짧은 시만 읽고도 아이는 "엄마랑 아빠가 없는 애들인가봐."라며 부모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한다.

 

윤동주의 시 전편이 수록되어 있다더니 정말 아이가 보던 동시집에서 보이던 윤동주의 시들이 반갑다.

 

덕분에 아이도 좋아하며 함께 본다.

 

 

 

고흐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아이는 이 그림이 잘 그린거냐고 갸웃했었다.

 

왠만한 도시 일년치 예산은 있어야 이 화가 그림을 살 수 있을껄? 이라고 했더니

 

그 후로는 괜히 고흐 그림을 보면 감탄하곤 한다.

 

너무 자본주의 적인 감탄인거 같아 아쉽긴 하지만.

 

아이 눈에 고흐 그림이 가진 인생이 보인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_^ 

 

이 아름다운 시화집은 만든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기울였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시와 그림이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지.

 

동주와 빈센트를 엮은게 그냥 즉흥적인 생각이 아니었나보다.

 

 

양장본 책의 미덕.

책갈피 끈이 있어 편하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아니 윤동주 팬이라면 깜짝 놀랄 기획이 아닐까.

 

사실 내겐 윤동주 시집이 몇 권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여러권이 있는데도 계속 갖고 싶은걸 보면

 

요즘은 누구나 부족함이 없어서 특별한 날 선물할것을 고르기가 정말 어렵다.

오죽하면 쓸모없는 예쁜 쓰레기를 선물하는게 유행이 되었을까

그런데

그런 예쁜 쓰레기가 아니라 모양도 예쁘고 내용도 좋은 아름다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아름다운 달시화집말이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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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어원 영단어 : 기본편 -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시미즈 겐지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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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그냥 기능일 뿐이다.

그걸 안다.

그런데도 난 불혹을 훌쩍 넘기고도 영어를 잘 하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놓지 못한다.

 

정말 다양한 어휘력 책을 사서 보기도 하고 읽고 있는 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외워지지가 않는다.

 

며칠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저 내 노화를 탓하며 눙쳐버리기엔 영어를 잘 하고 싶은 내 열망이 너무 크다.

 

그런데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중학 어원 영단어 책이라니.

 

이 책이라면 내가 단어를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영어권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 일본인이 저자여서 살짝 거부감이 있었으나

 

좀 억지스럽게 연상하면서 외우던 암기법도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어원을 이해해서 어휘를 확장하겠다는 이 발상이 내겐 더 설득력이 있게 느껴졌다.

 

혼자 보면서

아 그래서 빵 속에 있는 파스타가 빠네였구나. 생각하고

 

그러고나니 panis에서 확장되어 나온 단어들의 뜻이 파파팍 하고 외워졌다기보다는 이해가 됐다.

 

이게 일단 이해가 되고 나니 나중에 다시 봐도 더듬더듬 기억을 더듬어가며 뜻이 기억나는 효과!

 

 

 

매 챕터마다 이렇게 연습문제들이 있다.

앞부분을 공부하고

연습문제에서 <보기> 중 답을 고르는 방식이라 크게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게 공부가 술술 되니 성취감도 느껴진다.

 

물론... 중학 어원 영단어 공부하면서 성취감이라니. 할 수도 있겠지만.

 

중학생 수준 어휘도 모르는것 투성인 내 입장에서는 

 

내가 왜 그동안 수능 영단어집을 사서 봤나... 후회가 되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뒷 부분에 색인도 있다.

개인적으로 옥편, 국어사전, 영어사전 등의 색인을 무척 좋아한다. 책의 전체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나중에 찾을때도 정말 편하다.

 

깨끗이 공부하고 곧 중학생이 될 조카에게 선물로 주어야겠다~

 

이모가 해보니 좋더라~며. ^_^

 *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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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해결단 웃소 1 - 이해력, 상상력, 교과서 어휘를 한번에! 이상한 해결단 웃소 1
유경원 지음, 차현진 그림, 웃소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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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 저학년들 사이에서 핫한 웃소에서 어휘력 책이 나왔네요!

 

안그래도 아이가 자꾸 웃소 책 갖고 싶다고 했는데 옳다구나 싶었죠.

 

 

 

교과 연계표는 부모들의 니즈에 맞춘거 같은 느낌 ㅎㅎㅎㅎ 

 

솔직히 이런 페이지는 부록처럼 뺄 수 있게 끼워주면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도 다 알아서 "교과연계"라는 말을 보면 거부감을 느끼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아이도 "엄마, 이거 웃소책 맞아? "라고 확인하더라구요.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오히려 교과연계, 몇학년 교과서 수록 이런 문구를 너무 노골적으로 써놔서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는 정말 그냥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작품인데 교과연계라는 말이 들어가면.... 부모 입장에서 책을 사줄때 선택하기는 훨씬 쉬워지지만 그런 문구를 살짝 좀 센스있게 가려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웃소는 제가 보기에도 이만하면 학습적인 요소를 잘 녹여냈어요. 그리고 어휘력 책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의 말투나 사용하는 어휘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학습만화와 다르게 훌륭합니다.

 

 

 

 

이상한 해결단 웃소 1권은 동음이의어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요.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찾아 나가고 잘못 사용하면 말마캐 대마왕이 보낸 수하들이 세계의 언어를 혼란에 빠뜨려서 멸망시키려 하는데요.

 

이런 설정이 아이에게 꽤나 흥미를 끄는것 같더라구요.

 

흥미를 끌기 위한 설정이지만 사실 언어가 혼란에 빠지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설정이 실제와도 맞는것 같아 좋았어요.

 

아이가 이게 정말 웃소인지 공부책 아닌지 처음엔 좀 의심하기도 했지만

 

보다보니 정말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보면서 혼자 "시장"에 다른 뜻이 뭐가 있지? 하면서 고민하기도 하는걸 보니 

 

이상한 해결단 웃소는 제가 바라는 모든 기대를 다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책의 말미에 이렇게 있지만

별책부록으로 아예 독후활동지가 있어요.

 

독후활동지에서 소개된 책들 중 아직 아이가 안본 책이 꽤 있어서 도서관에 상호대차도 신청했답니다. ㅎㅎ

 

학습만화를 보면 학습도 재미도 뭔가 어중간~해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상한 해결단 웃소는 정말 두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재미 보다는 학습에 더 무게를 둔 느낌이 강하지만

 

아이가 계속 반복해서 읽고 좋아하는걸 보면

 

아이에겐 재미 면에서도 훌륭한 것 같아요.

 

앞으로 나올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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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보다 책 - 위인이 된 36명의 책벌레들
김현태 지음, 허재호 그림 / 국일아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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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였어요. 

어느날 아이가 황희정승 관련 책을 보더니 제게 와서 묻더라구요.

"엄마, 공부 안해도 책만 많이 보면 황희정승처럼 될 수 있어?"라구요.

아이도 주변 친구들이 이런저런 학원을 여러곳 다니고 공부하는 것도 많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엄마가 시키는 공부가 정말 최소한이라는걸 본인도 자각하고 있었던거 같더라구요.

 

"그럼. 독서가 결국 공부야. 꼭 학교 공부를 해야만 하는건 아니야. 책 속에 삼라만상이 다 담겨 있는걸."

"그런데 엄마 책을 읽는다고 해서 수학을 잘하게 되는건 아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다 수학을 잘할 필요는 없어. 우리 딸이 어느날 수학을 잘 해야겠다. 마음이 들면 그때 수학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아. 아직 어리니까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어"

 

그리고 독서의 슬럼프에 빠져 있던 아이는 황희정승 책을 계기로 다시 독서에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했어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겐

작은 것 하나에도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폰보다 책은 그야말로 롤모델 총집합같은 책입니다.

 

 

결국 

 

온 세상 모든 어린이가 이 책을 꼭 읽어 야할거 같죠?

 

ㅎㅎㅎㅎ

 

하지만 전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저 자신. 어릴때는 책을 참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 자부하지만 지금은 핸드폰, 노트북, 텔레비젼 등 때문인지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길 바라는 양육자들!!!! 그분들에겐 정말 필독서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게 있잖아요.

이 책에 착안해서 아이에게 책을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역시 양육자의 노력에 달려 있으니까요.

\

외동아이를 키우면서 독서의 경쟁자는 아무래도 제가 되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며 바로 아이 것과 똑같이 생긴 독서통장을 장만했습니다.

 

그 전엔 무조건 어른 책만 읽고 독서일지를 썼는데

 

아이와 쓰는 독서통장에는 아이가 추천해주는 책을 적어 넣고 있어요.

 

어제는 아이가 보던 흑치상지를 같이 읽고 기록했더니 아이가 훨씬 즐거워하더라구요. 

 

지금 책을 안보는 아이들도

지금 책을 많이 보는 아이들도

워낙 다른 유혹이 많은 세상이다보니 옆에서 꾸준히 독서분위기를 조성해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글줄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 책은 양육자가 읽고 아이랑 대화하다가 아이가 아는 인물이 대화의 주제로 떠올랐을때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을 가볍게 던져주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읽기에도 정말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이더라구요.

 

꼭 책읽기가 성공의  초석이 된다는 의미를 떠나서 그냥 재미난 옛이야기 들려주듯이 해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답니다.

 

제목이 폰보다 책일 정도로 폰과 경쟁해야 하는 책이라니요.

 

정말 이미 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책만이 가진 가치를 생각한다면 과연 폰보다 책이라는걸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폰보다 책을 더 가까이 하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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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추억에 물들다 (스프링) -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힐링 배경 음악 제공 QR코드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김현경 그림 / 베이직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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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 넘은 어머니는 몇년 전부터 컬러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어요.

 

처음엔 손주들이 사용하다가 한두페이지 남은 어린이용 색칠공부 책에 지구색연필로 칠하셨어요. 그런데 그게 어머니 취향에도 맞으셨는지 막내에게 컬러링북을 한권 사달라고 하셨다더라구요.

 

그래서 막내가 당시 가장 핫한 컬러링북과 색연필 세트를 구입해서 드렸데요.

 

그런데 당시 핫한 컬러링북은 무늬가 추상적이고 한칸 한칸이 너무 작았던거죠. 그리고 그런 컬러링북과 세트로 판매되는 저가형 연필형 색연필의 그 흐릿한 발색은 지구돌돌이 색연필보다 못했던거에요.

 

그래서 어머니가 이번엔 제게 말씀하셨죠.

 

막내가 사준 컬러링 북은 칸이 너무 작아서 자꾸 삐져나가게 색칠이 되고

 

칸이 너무 좁아서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면서 눈물이 나신다구요.

 

저희 아이가 어머니 손주중 가장 어리다보니 아이가 사용하다 남은 색칠공부 책이 더 좋다며 그걸 달라고 하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어르신들에겐 어르신들만의 컬러링북이 따로 필요하겠구나.

 

이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추억에 물들다 는 정말 안성맞춤이죠.

 

부제에 맞게 그림이 정말 추억에 잠기게 하는 장면들이고

 

색칠하기도 편하게 큼직한 그림.

 

그동안은 아이들용 만화 캐릭터 색칠공부 책을 주로 하셨는데 이런걸 하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어지더라구요.

 

그런데 대 반전.

 

아홉살 딸아이가 이 컬러링북을 보더니 엄청난 흥미를 보이더라구요.

 

 

 

"엄마, 이게 뭐야?"

라고 묻는데

 

아~ 아이는 말뚝박기가 뭔지 모르겠구나. 싶더라구요.

 

공중전화박스, 찹쌀떡과 메밀묵 파는 행상 등등 모든 장면이 아이에겐 별세계였던거죠.

 

전 이 컬러링북이 어르신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어머니, 할머니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자료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사실 모든 걸 교육과 관련지어서 생각하는걸 싫어하는 편이긴 하지만

 

어떻든 부모가 된 이상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은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이들의 전 세대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홉살이 된 아이도 다른 아가들 돌잔치에 여러번 가보았어요.

하지만 이런 풍경의 돌잔치는 생경하죠.

요즘의 돌잔치란 행사장에서 하는 파티같은 분위기에 가까우니까요.

 

 

 

원래 계획은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이니까

제목부터 시니어니까 

연로하신 어머니에게 드릴 생각이었는데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흥미를 보여서

 

결국 아홉살 아이 차지가 되어버린 컬러링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컬러링북은 시니어, 어르신 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강권합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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