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심리학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딸의 불안, 스트레스, 관계에 대한 이야기
리사 다무르 지음, 최다인 옮김 / 시공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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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6.25때보다 낮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본인이 직접 출산을 해서 아이를 키워보기 전에는 아이를 전혀 만나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해졌다.

과거 아침 등교길 버스 안에서도 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아기 울음소리 같은건 이제 사라진지 오래다.

그렇다보니 아이를 키우며 부딪히는 수많은 돌발상황에 물어볼 곳이라면 이미 3~40년 전에 아이를 키워본 엄마 뿐이다. 그나마 엄마가 계신 경우겠지만. 그렇지만 세상은 너무나 달라졌다. 바뀐 상황에 알맞은 조언을 구하기에 엄마는 적합한 상담자가 못된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임신 때부터 수많은 육아서를 읽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육아서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육아서가 쏟아져 나온다. 양육자는 이제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에 대한 중심을 잡고 그 길에 맞는 책을 선별해서 선택해 읽어야할 지경이다.

그런데 여자아이의 심리학은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 어떤 직업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로 육아관이 완전히 갈리는 양육자라 하더라도 공통으로 통용되는 가치를 품고 있다.

게다가 양육자가 여자라면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보듬어준다.





회피는 불안을 그냥 키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두 배로 불려놓는다.

68쪽

리사는 실제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해결책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서 읽는 내내 이건 내가 꼭 써봐야겠다. 표시했다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특히 반짝이 병은 당장 만들어야할것 같아서 적당한 병을 찾고 있다.

아이가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듯 괴로워할 때 "우선 네 반짝이를 가라앉히자"라고 하면 효과적일것 같다.

그리고 내 마음이 그럴때도 사용해볼 생각이다.



소셜미디어로 인한 아이들의(사실 어른도 포함) 불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접하니 내가 양육자로서 아이에게 어떤 일을 해주어야 하고 어떤 일은 하지 말아야 할지 명확해졌다.

문화적 압력, 외모 지상주의

그리고 난 그동안 사회적 성차별로부터 아이를 지켜주는 적극적인 소방수였으면서 또한 아이에게 "여성스러움을 조장"하는 방화범이었다는 자각.

부정적 생각과 감정을 품는 것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고와 감정 행동은 각각 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과 감정을 쉽게 통제할 수 없고, 사실 그럴 필요도 별로 없다. 우리가 통제해야 하는 것은 실제로 행동하는 방식 뿐이다.

291쪽

내일부터 당장 지나가는 할머니가 우리 아이에게 "정말 예쁘게 생겼다"라고 칭찬할 때 "속은 더 알찬 아이랍니다!"라고 응수해야지.


불안한 내가 불안한 아이를 키우며,

아이가 자라는 내내 곱씹어 읽어봐야 할 책이며

아이가 자라면 아이에게 꼭 읽혀야할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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