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긴급 처방이 필요해! -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는 해결책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로드리고 라라 세라노 지음, 파블로 루에버트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 코로나 이후 집에만 갇혀 있으려니 우울증에 걸릴거 같아서 뭐라도 생산적인걸 해보자 싶어서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했어요.

어느정도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위해 환경문제를 쉽게 알려준다는 의미로 접근했어요.


그런데 저도 몰랐던 병원체 좀비들. 그러니까 인류가 나타나기도 전부터 있던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문제.

아보카도 재배에 쓰이는 엄청난 물

그리고 만들어진 음식들 중 3분의 1은 소비조차 안 되고 버려진다는 사실.

알베도(반사도)를 높여주는 얼음이 녹고 기온이 높아지며 모기가 기승이고 영구동토가 녹으며 수은도 같이 녹고 있고 아주 오래된 세균이나 박테리아,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로 인해 생각지도 못했던 전염병이 돌 수도 있다는 등.


읽다보니 저까지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북극에 얼음이 녹는다니까 북극곰만 고생하는지 알았죠.

어려운 말도 있고(열카르스트같은) 내용 자체가 많아서 아이랑 두 번에 나눠서 읽었는데요.

아이가 갑자기 책을 다 읽고 나서 저를 질책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저번에 쓰레기 줍는다니까 왜 못줍게 했어."

-.-;; 그건 맨손으로 집으면 위험할까봐 그랬지. 전염병도 창궐하고 그러니까. 나무 젓가락이나 그런걸로 주워야지.

"엄마 그리고 우린 너무 맨날 고기만 먹어. 일주일에 두 번만 먹자."

생각해보면 정말 매일 매끼니 고기 아니면 고기 유사품(그러니까 햄같은)이라도 먹는거 같아요. 전 세계에 닭들이 230억 마리라니. 한 사람당 세 마리씩 갖고 있는 셈이라니.소가 그렇게 많았다니.

그냥 막연하게 알던 혹은 추측하고 상상만 했던 것들을

데이터로 정확하게 제시해주니까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워집니다.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두려움을 안겨주지만 그래도 책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무를 더 심고

고기를 덜 먹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고(덜 사용하자가 아니라 사용하지 말자고 해서 약간.... 자신은 없어지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우리가 소유한 물건의 양만큼 삶의 행복이 커지는지 생각해보고 적게 소유하기 등

기후 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

사실상 기후 재앙이라고 말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걸 인식하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고

마음을 바꾸길 바래봅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