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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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8월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여행 계획을 세운다. 올해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등 해외여행도 생각하지만 국내에서 알차게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왠지 국내여행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이니 잘 안다고 생각하고 먹을 것만 잔뜩 준비하지 별다른 계획 없이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아이가 둘 있는 직장인이라 연중 크고작은 여행들을 계획하는데,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국내여행만 다니고 있다. 여행지를 정할 때의 기준도 꼭 그 곳을 가야겠다는 특별한 목적은 없고 가고자 하는 숙소의 예약가능성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녀왔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지역을 다녀왔는지 잘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

나도 아이들도 시간과 돈을 들여 어딘가에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적어도 그 지역의 역사 한꼭지라도 알고 온다면 조금은 더 기억에 남고 좋은 시간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좋은 기회에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라는 책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던 이유이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들이 많아서 검색해 보는 것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책'이라는 오감을 자극하는 물리적인 도구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수준과 양 또한 인터넷에서 단편적인 검색으로 얻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이 책이 도착하는 순간 우리집 아이들과 나는 신이 나서 목차부터 살펴보았다. 우리 가족은 남편 직업의 특성상 장기로 여행을 갈 수가 없어서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1박으로 여행을 가는 편이다. 신이 나서 목차를 먼저 살펴 본 이유는 우리가 갈 여행지를 수색해 보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다.

역사와 사상 등의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저자가 열정을 쏟아부은 이 책은 궁금한 도시부터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맨먼저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을 읽었고, 그다음 내가 살고 있는 대구를 살펴보았다. 놀라운 건 내가 태어나서 40년이 넘게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서도 몰랐던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대구의 명산 팔공산과 그 곳에 있는 사찰 동화사 이름의 유래, 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신다는 갓바위 부처님에 얽힌 이야기 등을 역사이야기와 함께 알게 되었다.

각 지역마다 사진도 함께 실려있어서 더 생생하게 머리속에 자리잡는 느낌이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한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부했었는데, 이 책은 지역별로 나누어서 역사를 따로 짚어주니 한국 지도가 머리속에 더 확연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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