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새땅을 소유하는 덩치 큰 곰하늘을 소유하는 갸느린 새어울릴 것 같이 않은 그 동물의 만남은 하나의 주제에서 공통점을 찾게 된다.자유로운 곰자유를 갈망하는 새눈으로 보이는 곰의 덩치와 굶주린 듯 한 표정에서 오두막 새장속에갇힌 작은 노랑새는 죽을 듯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새가 갇힌 새장을 입에 물고 사냥개와 사냥꾼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 곰과 무서움에 새장속에서 날개짓 하는 노란새의 몸짓이 애처로워 보일 때 어느 순간 새장속 새의 날개도 평안을 찾아가고, 사냥개와 사냥꾼의 추적을 따돌리고 새를 먹이로 삼으려는 오소리로 부터 새를 보호하고 곰은 함께 안전할 수 있는 산등성이로 올라가 날카로운 잇빨로 새의 자유를 억압하던 창살을 깨뜨린다.땅을 소유한 곰은 땅 위에서하늘을 소유한 새는 하늘 위에서마주하고 서로에게 손을 들어 자유를 기원하며 각자의 길로 돌아간다.사냥꾼과 사냥개로 부터 쫒기던 곰은 새장속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새를 보며, 자신의 꿈꾸는 자유를 새장속 새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것 같다.날카로운 잇빨을 가진 곰보다 곰을 쫒는 사냥꾼과 사냥개의 표정이 더 무섭고 심술스러워 보였다.누구라도 다른 사람의 자유를 강제로 억압 할 수 없다.곰과 새 그림책은 글자가 없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다.글자가 있고 문장이 있고, 연결된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정해진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읽었을 것이다.그런데 곰과 새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해줄 생각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