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새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2
김용대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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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새
땅을 소유하는 덩치 큰 곰
하늘을 소유하는 갸느린 새

어울릴 것 같이 않은 그 동물의 만남은 하나의 주제에서 공통점을 찾게 된다.

자유로운 곰
자유를 갈망하는 새

눈으로 보이는 곰의 덩치와 굶주린 듯 한 표정에서 오두막 새장속에갇힌 작은 노랑새는 죽을 듯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새가 갇힌 새장을 입에 물고 사냥개와 사냥꾼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 곰과 무서움에 새장속에서 날개짓 하는 노란새의 몸짓이 애처로워 보일 때 어느 순간 새장속 새의 날개도 평안을 찾아가고, 사냥개와 사냥꾼의 추적을 따돌리고 새를 먹이로 삼으려는 오소리로 부터 새를 보호하고 곰은 함께 안전할 수 있는 산등성이로 올라가 날카로운 잇빨로 새의 자유를 억압하던 창살을 깨뜨린다.

땅을 소유한 곰은 땅 위에서
하늘을 소유한 새는 하늘 위에서
마주하고 서로에게 손을 들어 자유를 기원하며 각자의 길로 돌아간다.

사냥꾼과 사냥개로 부터 쫒기던 곰은 새장속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새를 보며, 자신의 꿈꾸는 자유를 새장속 새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날카로운 잇빨을 가진 곰보다 곰을 쫒는 사냥꾼과 사냥개의 표정이 더 무섭고 심술스러워 보였다.

누구라도 다른 사람의 자유를 강제로 억압 할 수 없다.

곰과 새 그림책은 글자가 없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글자가 있고 문장이 있고, 연결된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정해진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곰과 새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해줄 생각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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