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 그림 형제 동화집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그림 형제 원작, 라파엘라 리지 그림, 루스 브로클허스트 외 글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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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원작
루스 브로클허스트&길리언 도허티 글
라파엘라 리지 그림
양혜진 옮김

그림 형제의 동화책을 읽으며 자랐던 나에게 이번 만난 어스본코리아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클래식 그림 형제 동화집>은 열 한살 아이와 함께 읽으며 동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클래식 그림 형제 동화집>은 모두 열여섯편의 동화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처음 목차에서 '하얀 눈과 빨간장미', '빨간 모자', '라푼첼' 을 시작으로 마지막 열여섯번째 '그림 형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책장을 열고 첫 이야기부터 열 여섯번째 마지막 이야기까지 다 읽고나서, 아이와 같이 읽기 시작했다. '책이 두꺼워, 글씨가 많아'하는 아이를 책 속으로 인도하는 나의 방법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책 속의 인물이 되어 목소리도 바꾸고, 톤도 바꾸며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아이의 귀가 쫑긋, 눈은 반짝이며, 엄마의 이야기 책속으로 들어와 함께 소리내어 읽는다.

처음부터 읽었던 나와 달리 아이에게 어디부터 읽을지를 선택해보라고 하니, 첫번째로 '하얀 눈과 빨간 장미', '라푼첼', '빨간 모자', '브레멘 음악대' , 다음으로 '그림 형제'를 읽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장은 큰 제목 글자와 문단 첫글자 장식으로 되어 있어, 동일한 크기로 시작되는 문단 첫글자 보다 아이의 이야기의 첫 문을 여는 두드림이 좋았다.

특히, 짧은 단편 동화속에 간추려진 문장력과 문장의 자연스러운 이어짐, 그리고 다소 아이가 이해하기에 낯선 단어들 예를 들어 P298 본문 중 '토착문화', '중세필사본', '미화화거나 살을 붙이지 않고 정확하고 진실되게' 라는 부분에서는 아이에게 그 당시 프랑스 나폴레옹과 독일의 관계와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아이의 의견도 듣고 짧은 토론의 시간을 가진 것도 좋았다.

그림 형제의 동화는 이미 만화, 영화, 그리고 다른 도서로 많이 만나서 기본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구성과 결말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정작 그림 형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왜? 그림형제인지를 몰랐다. 막연히 전해오듯 책에서 그림 형제라고 하니 그런가보다고 생각했었는데, 열여섯번째 이야기에서 그림 형제에 대해 재밌는 동화처럼 엮어주어서 아이에게도 들려주기 좋았고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림 형제에 대해 아이가 말하길
"엄마 독일말로 그림이예요? 한글로 그림이예요? '그림=drawing' 그럼 drawing brothers? " 라는 말을 해서 둘이서 웃었다. 그 웃음 뒤에 우리가 그림 형제 동화를 읽으며, 정작 그림 형제에 대해 몰랐던 것에 대해 배우고, 또 그 두 사람의 노력과 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에 삽화도 동화속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어 동화책을 읽으며 보니 좋았고, 문장의 표현들이 글을 읽으면서도 상상이 되어지도록 좋아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에게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글쓰는 문장력도 키워보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을 잘 선택했다는 아이의 말에 왠지 동화책을 읽어주면서도 괜시리 기분이 뿌듯해지고 어깨에 힘이 살짝 올라간다.

독서는 행복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독서는 내 삶의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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