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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한국사 1 - 전근대편 시민의 한국사 1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 돌베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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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교수님들이 함께 모여 집필한 개론서가 있을까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고대사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분들이 얼마나 고심하고 논의했는지 느껴졌습니다. 당신들의 학설,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학계의 흐름을 전해주시려고 노력한게 곳곳에서 보입니다. 특히 오영찬 교수님이 참여하셔서 낙랑군 파트가 충실한 점도 눈에 띕니다. 2006년 즈음 집필하신 책이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완간된 한국역사연구회 시대사 총서가 저자분들의 색깔이 강했다면, 이 책은 균형잡혔고 빈틈이 없습니다.
추신: 제가 교사이다보니 임용수험생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완벽한 수험 도서가 생긴 기분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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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본 한국고대사 3 사료로 본 한국고대사 3
강종훈 지음 / 지성과인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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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앞선 1~2권보다 좀더 깊이가 있었다. 특히 가야사에서 전기가야/후기가야라는 유명한? 도식 안에서, 기존의 정설과는 다른 해석을 합리적으로 도출하는 부분이 세상 재밌었다. 학부 시절에 이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한국고대사 강의록을 이 책을 토대로 보강했다. 교사로서 이정도 수준의 내용지식은 활용할 기회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고대사가 제일 재밌다. 그래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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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본 한국고대사 2 사료로 본 한국고대사 2
강종훈 지음 / 지성과인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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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료를 토대로 교수님의 논리적인 해석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계의 다양한 설을 살펴보고, 가장 합리적인 해석에 접근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용어 해설도 자세하고 좋습니다. 특히 고구려와 왜의 520년대 친교 관계는 처음 들어보아서 참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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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
이영훈 외 지음 / 미래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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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논리적으로 보이는 '척' 하는 책이다. 


저자의 핵심 논리는 조선의 기생제와 공창제의 연장으로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생겼고, 그 연장선상에 해방 후 한국의 '위안부', 미군의 공창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수익성, 감금 상태는 맞지만 '직업적 특성', 계약 기간 준수 등등의 거짓 주장도 덧붙임)


하지만,

미군 포로 심문 보고서 49호, 김학순, 문옥주 할머니 증언, 네모토 조주의 증언

일본 내무성 통첩(1938), 박치근 일기, 주 상하이 일본 총영사관 경찰서에서 작성한 위안부녀 도항에 관한 공문서, 1938년 육군성 문서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기존의 조선 내 공창제와 전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군, 일본 정부를 배후로 하여 '인솔자(포주)'를 고용해 취업 사기, 강제 연행을 통해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든 것이 본질이다. 

일본군 '위안부'에는 기생 출신이 극히 소수 있었지만, 상기한 자료를 토대로 대부분은 거짓말에 속아 연행된 여성들이었다. (기존 조선의 공창, 유곽은 계속 별도로 존재했음. 상식적으로도 기존 공창의 여성들이 목숨이 위험한 전쟁터로 자발적으로 간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덧붙여서 자국내의 공창, 기생과 타민족을 강제로 동원한 '위안부'가 어떻게 속성이 같은지 이해가 안 된다. 둘은 전혀 다르다. 


이영훈 및 저자들은 하타 이쿠히코의 책을 단순히 베낀듯 하다. <<반일 종족주의>>가 책 내용의 논리대로 따라가다보면 그럴 듯해보이지만, 사실 1999년에 하타 이쿠히코가 발표한 <<위안부와 전장의 성>>과 똑같은 논리다. 하타 이쿠히코는 대표적인 일본 극우 논객인 것은 유명하다. 일본 정부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일본 우파 논객이 만든 논리를 2019년에 한국의 연구자들이 그대로 베껴서 발표한 것 자체도 어이가 없지만, 그걸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참 슬프다. 


이 책은 논리를 맞추기 위해 중간 중간 왜곡을 많이하고, 미군 포로 심문 보고서나,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등을 부분만 발췌하여 맥락을 무시하기도 한다. 


이제 글을 마치며 중국 남부 난닝에서 헌병대 중장으로 근무한 타쿠시로의 일기를 인용하겠다

육군 위안소 북걍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보통 민가를 개조해 만든 위안소로 초라했다. 좁은 마루에는 돗자리가 깔려 있었다. 작부 인원은 15~16명이었는데 15~16세부터 22~23세 정도의 조선인이고 잘 못하는 일본어로 접객하고 있었다. 어떤 사정인지 어떤 처지인지 알 수 없었지만, 동서도 선악도 알지 못하는 소녀들에게 매춘을 시키다니, 그 심경을 생각할 때 전장의 치부를 역력히 보는 것 같았다. (중략) “제가 가게 주인인데요라고 내 앞에 나타난 사람은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을 상기하게 하는 청년이었다. (중략) 작부('위안부')들의 말에 의하면 가게 주인 황 씨는, 일본식으로 말하면 지주의 둘째 아들이고 학력이나 지위가 그 마을의 교장 선생님보다 높았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라고 하여 당시 유행하던 외정 장교 위문을 위해 소작인 딸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도항해왔다는 이야기였다그런데 그가 생각한 위안소와 현실의 위안소는 너무 달랐다. 그가 상상한, 아니 중국 도항 시의 계약은 육군 직할의 다방, 식당 혹은 장교 집회소라고 되어 있었다. 그것이 육군 위안소, 바로 매춘업이라는 것을 현지에 와서 알게 된 것이다.

소작인의 아이들, 빈농의 딸들이라고 해도 소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해 선악의 구별을 잘 못 하는 여자아이들에게 매춘을 강요해야 하는 책임을 깊이 느껴서 오빠, 오빠!”라고 그를 따르는 이들 젊은 여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후회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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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사 2 - 식민지 근대와 민족 해방 운동 한국근대사 2
김정인.이준식.이송순 지음 / 푸른역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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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학생, 청년, 여성 등의 구체적 모습과 양상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일제강점기 사회, 문화 등의 분야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송순 교수님이 집필하신 파트에서 강제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가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되어 좋았습니다. 다만 분량의 제한과 서술 의도 때문에, '독립전쟁'(좁은 의미로서의 독립전쟁, 즉 무장투쟁) 부분이 살짝 가볍습니다. 이 부분은 박찬승 <<한국독립운동사>> 혹은 한국근현대사학회 <<새롭게 쓴 한국 독립운동사 강의>>를 읽는다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교사, 학부생, 임용준비생 등이 <<한국근대사>> 시리즈와 <<<<한국 근현대사를 읽는다>>를 같이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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