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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평점 :
현재 MBC는 파업중이다.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도 정규방송이 아닌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고 있다.
많은 피디, 기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파업을 외면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결과로 파업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분명 시청자들이 불편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응원하는 이유는 무엇을까?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책은 이용마 전 MBC 기자의 이야기이다.
암으로 인해 언제 죽음을 맞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아들과 사람들에게 외치고 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책은 종피종이라는 석면으로 발생하는 암에걸렸다는 통보를 받는 걸로 시작한다.
전라북도 남원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가난한 삶속의 어린시절, 학창시절부터 기자생활까지의 이야기를 한국 현대사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광주에서 태어나 몇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현대사를 겪은 내 입장에선 많이 공감이 가서 더 잘 읽었던 것 같다.
20살이 된 아이들이 읽기 바라며 쓴 책 속에서 이용마기자가 겪어왔던 시대와 꿈, 이상을 느끼고 남은 사람들에게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MBC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정권보다는 좀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등을 겪으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해 국민들이 더 많이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다보니 언론도 예전처럼 특정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운영되긴 싶지 않지 않을까?
과연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아니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나서서 무엇인가를 할 수는 없지만 두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사회가 바뀌지 않을까?
세상은 바뀌기 쉽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작년부터 지금까지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미래는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뀌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본다.
진보든 보수든 자기진영 이야기뿐만 아니라 상대진영에 대한 이야기도 보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