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증인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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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이미 재판이 끝났고 범인까지 정해진 사건을 다시 파헤친다면? 과연 무언가가 변하고 뒤바뀔 수 있을까? 니시무라 교타로의 『7인의 증인』은 이 흥미로운 질문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1년 전 살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서 숨진 아들. 아들의 무죄를 믿는 아버지 사사키는 일곱 명의 증인과 도쓰가와 경부를 외딴섬으로 데려온다. 그곳에는 사건이 일어났던 거리까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사사키는 증인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다시 증언하게 하고, 모든 문제를 풀어야만 섬을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각자의 증언을 하나씩 들어갈수록 사건은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면모를 띤다.

이 사람들의 주장에는 저마다 진실성이 느껴지고, 분명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같은 사건을 겪었어도 사람마다 기억하는 장면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면, 우리는 과연 그 기억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외딴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증언을 되짚고 작은 모순을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고전 추리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게다가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섬을 빠져나갈 수도, 서로를 믿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누가 다음 희생자가 될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불안감 속에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증언 속 작은 빈틈 하나에도 집중하게 되고, 앞서 읽었던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단서를 맞춰 보게 된다. 마지막까지 진실을 쉽게 짐작할 수 없었던 점이 특히 좋았었다.

하지만 아들의 무죄를 밝히려는 아버지의 절박한 모습에 그저 재미있게만 읽을수는 없었다. 18년 동안 아들을 돌보지 못한 죄책감과 마지막까지 아들을 믿고 싶었던 마음이 외딴섬의 재심을 만들어 냈고, 이 모든게 안타깝고 애틋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증언을 따라가며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고전 미스터리의 재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어서 더 즐겁게 읽기도!

#7인의증인 #니시무라교타로 #블루홀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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