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사랑
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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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인스타그램 단서님 (@b.danseo)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아나 황의 『뒤틀린 사랑』은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크 로맨스의 특징을 아주 진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차가운 남자 알렉스와, 끔찍한 과거의 상처를 품고도 선함을 믿는 에바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빠의 부탁으로 에바의 곁에 머물게 된 알렉스가 그녀를 지키는 과정에서 점점 감정을 드러내고, 에바 역시 알렉스에게 의지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깊어져만 간다.

알렉스가 에바를 향해 보이는 집착과 소유욕이 역시 이 책의 진수이다. “내가 널 소유해. 몸, 마음, 영혼까지”라는 말처럼 사랑과 집착의 경계가 상당히 아슬아슬하다고 느꼈다. 특히 두 사람의 정사 장면이 수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 로맨스라기보다 정말 ‘핫뜨거운 마라맛’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자극적이다. (후방주의..)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들이 워낙 강해서, 후반부에 드러나는 두 사람의 과거와 반전이 조금 묻히는 느낌도 있는 것 같아 이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좋았던 건 두 사람의 관계성이다. 알렉스는 에바를 만나면서 웃고 질투하고 걱정하는 감정을 배우고, 에바는 알렉스를 통해 오랫동안 외면했던 기억과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마음은 꽁꽁 언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그 얼음 아래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해” 가장 좋았던 문장 중 하나로 꼽고 싶다.

후반부에는 알렉스의 가족사와 에바의 잃어버린 기억이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로맨스에서 서스펜스로 확 바뀐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한 알렉스가 과연 존재하기는 했던 건지 의심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두 사람의 사랑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나 역시 계속 흔들리며 읽게 되었다.

자극적인 정사와 집착, 복수, 트라우마, 반전까지 한꺼번에 몰아넣은 작품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틱톡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지는 알 것 같다. 달콤한 로맨스보다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에서 오는 강렬한 도파민을 원하는 독자에게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뒤틀린사랑 #모모 #아나황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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