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전건우의 『굿나이트메어』는 시작부터 묘하게 불안불안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던 기자 최강우가 과거 참여했던 디지털 치료기 ‘힙노스’와 다시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힙노스는 ‘깨지지 않는 행복’을 약속한다. 우울한 사람에게 행복과 안정감을 주는 치료라니, 단순해서 처음에는 그저 좋은거 아닌가 했다. 그런데 힙노스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죽게 된다. 이상한 건 그들이 죽는 순간 “환하게 웃고 있었다”는 것. 여기서부터 그들의 행복이라는 단어가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한다.특히 죽은 사람이 나타나 “그러니 같이 갈래?”라고 속삭이는 장면이 꽤 소름끼쳤다. 비록 환상에서지만 내가 알던 죽은이가 나를 다른 곳으로 (아마 저승) 데려가려 한다는 느낌이 아주 섬뜩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읽는 내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계속 의심하게 된다.디지털 치료제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인간의 불안과 외로움, 기술에 기대고 싶은 마음을 섞어놓아 흥미로운 책이었다.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수록 달콤한 행복에 기대고 싶어지는데, 만약 그 행복이 진짜 현실보다 더 완벽하다면 우리는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될까. 이런 기술이 실제로 있다면, 나 포함 우리 모두가 상당히 고민하게 될 것 같은 질문이다.빠르게 넘어가는 전개와 계속 뒤집히는 단서 덕분에 꽤 몰입해서 읽게 된다. 다 읽고 나니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말이 오히려 제일 무섭게 들린다. 현실과 악몽이 뒤섞이고, 희망 그 자체가 공포가 되는, 역시 전건우 작가다운 멋진 심리 스릴러라 하겠다.#굿나이트메어 #전건우 #장편소설 #사유와공감 #심리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