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푸른수염》은 금지된 방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담은 다소 무서운 동화다. 다만 이번에 아트북프레스에서 새롭게 출간된 이 그림책은 익숙한 이야기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시 읽을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고전을 그림으로 옮긴 것을 넘어서서, 오래된 설화 속에 숨어 있던 권력과 공포, 호기심과 용기라는 주제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예전의 「푸른수염」에서는 금기를 어긴 대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책에서는 금지된 방을 열려는 선택 자체가 마치 진실을 마주하려는 용기를 내는 것 같이 느껴진다. 숨겨진 방과 피 묻은 열쇠를 단순한 공포의 장치가 아니라, 감춰진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용기를 상징하는 것처럼 표현한다. 그래서 오래된 동화이지만서도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그림이라고 하겠다. 강렬한 푸른색과 붉은색의 조합과 콜라주 기법으로 완성된 질감이 눈에 띈다. 화려하기도 하지만 불안한 느낌을 주면서, 이야기를 결말까지 더 힘있게 이끈다.다른 《푸른수염》 판본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현대적인 해석을 이렇게 강렬한 이미지로 완성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림의 상징과 색채만으로 독자 스스로 의미를 발견할 여백을 남겨 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읽을수록 더 다양한 감정과 해석들이 발견될 것만 같다.이 책은 아이들보다 고전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 더 깊게 다가오는 예술 그림책이다. 오래된 이야기는 변하지 않지만, 그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현대적으로 변하곤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고전이 된 《푸른수염》을 통해 그 변화된 시선을 한 폭의 전시처럼, 아름답고도 강렬한 방식으로 보여준다.#푸른수염 #아트북프레스 #아나벨라로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