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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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인스타그램 작은서점 @littlebookshop973 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의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은 사랑의 설렘보다, 사랑 안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불안과 외로움을 더 깊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새해 전날 우연히 만난 클레오와 프랭크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고,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한다. 영화 같은 시작이지만 그 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 서로를 구원해줄 거라 믿었던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마주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이름 안에서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랑하면 정말 모든 게 괜찮아질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막상 닥쳐보니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 자신을 제대로 돌보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게다가 클레오와 프랭크의 관계가 완벽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다. 서로를 아끼면서도 상처 주고, 붙잡고 싶으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모습들이 사실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에서는 화려한 뉴욕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게 그려진다. 파티와 샴페인, 멋진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 그런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외롭고 불안하다. 반짝이는 삶처럼 보이는 순간들 뒤에 숨겨진 공허함이 아주 섬세하게 그려졌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라기보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코코 멜러스는 이 작품으로 데뷔했으며, 출간 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고, 현재 워너브라더스에서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라는 점 또한 매우 흥미롭고 기대되는 부분이다.

맞다. 《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은 완벽한 사랑을 보여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서툴고 불안하고 때로는 망가져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만나고, 또 스스로를 찾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화려함과 쓸쓸함이 함께 있는, 조금은 아프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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