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녁쯤 석촌호수에 와서 여유 있게 산책하고 있었다.
대체휴무날이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는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셀카를 찍고, 누군가는 데이트를 하고, 누군가는 가볍게 뛰고 있다.
나는 무얼 할까하다가 나도 모르게 가방안에 있던 책을 꺼냈다.
먼가..... 장소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 기분탓인가?
시간대가 좋아서 그런 지 생각보다 선선한 날씨였다.
적당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적막하지도, 시끌벅적하지도 않았다.
책 읽기에도 좋은 환경이었다. 책 읽는 사람은 .. 최소한 주변에서 나뿐이었지만
좋은 배경과 은근히 울려버지는 클래식 (모차르트 심포니 25번 1악장..)
책 읽기에나 꽤 근사한 환경이었다. 책 표지도 나름 녹색으로 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