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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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니. 과자와 싸인까지????

처음에 오랜만에 받아보는 과자선물들과 저자의 싸인까지

저자의 정성에 대단히 놀랐다. 과자를 저러식으로 포장했다는 것은

일일이 하나하나 포장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책 선물을 받고 다른 때보다 들뜨고 기뻤던 것은 사실이다.

(감사합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에게는 내가 기피 대상1호였다.

이 말에 나 또한 무척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 또한 어린시절에 스스로의 콤플렉스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상대는

주로 나 자신일 경우가 많았다.

그 경험은 책을 읽고 일기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한 없는 고독과 알 수 없는 슬픔을 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만큼 큰 자산도 없다.

내가 집에 가면 꼭 하는 일 중 하나가 일기를 다시 읽어보는 것이다.

그건 과거와 나를 마주하게 해주는 또한 과거의 나를

용서해주고 위로해주는 좋은 통로가 되었다.


글쓰기의 힘!!!


" 다 쓴 거길래 다 버렸지. 하나도 아니고 다 쓴 공책을 왜 죄다 모아" p154.

이 부분을 읽는 데 내가 다 화가 났다.

누구나 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게 무척

소중한 것이라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것이라면??

그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누구나 그 결과 또한 다 알고 있다.

그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슬픔도 결국 사라진다는 것이다.

대학시절 친한친구에게 휴대폰을 맡긴 적이 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도 어디 있는 지 모르겠다는것이다.

거기에는 휴대폰 번호부터 메세지, 사진까지..

그 당시 시절에 모든 것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아닌데

그 녀석은 그냥 잃어버렸다고 끝나버린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정말 오랫동안 괴로워 했던 생각이 난다.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그저 하나에 웃어넘길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왜냐면 그것이 없어도 충분히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새로운 것도 배우게 된다.

아무리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도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가 버리는 것이다.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또한 생각난다.

" 그 누구도 똑같은 물에 발을 두 번 담글순 없다."

웃으며 그 시절과 추억또한 보내줬더니

괴로움도 슬픔도 거짓말처럼 사라져갔다.

치유의 글쓰기로

당신의 인생을 재디자인하라

169p


그저 나와 잘 어울리지 않고

맞지 않을 뿐이다.

... 모든 옷이 다 나에게 맞지 않는다.

198p

생각해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옷 살때 시간을 오래 끌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 많은 옷 가게를 돌아다녀도 나에게 맞는 옷을 고르는 게

왜 그렇게 힘들던지. 남자인데도. 평범한 키와 체격임에도 항상

나는 쉽게 옷을 산 기억이 없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는 어떨까? 사람일 경우 더욱 복잡해진다.

성격,사회적지위, 관심사, 성별, 등등

심지어 친해지고 난 다음 관계가 소원해지고는 한다.

즉 사람에게 실망하는 것 또한 옷을 사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 사람이 100%만족할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

"넌 지금 무엇을 원하냐고? 왜 자꾸 너 자신이 아닌

다른 것들만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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