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공허함,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가졌던 꿈과 열정과 사랑은 모두 어디로 가고 텅 빈 마음뿐일까? 

일상의 문제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다 보니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돌아볼 틈이 없다.

-프롤로그-




질문은 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하나로 시작한다. 

간혹 신화이야기를 단순한 소설 혹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정도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책에서는 4가지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1. 서양 문화의 이해

2.재미와 감동

3.인간의 삶

4.훌륭한 자기계발서




"설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을 지금까지 믿습니까?"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나 

신이나 인물이 실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현대사회에서는 과학,인류학,고고학,사학,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이 발달하면서 

사회현상을과학적으로 보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화는 여전히 유효하다. 신화속에는

우리의 본질과 내면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신은 무엇보다 인간과 닮았기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과거와 결별"

인간은 유독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책은 마흔 살의 경우를 예로 들었지만 인생의 역경이 정말 마흔 살에만 있으랴. 

10대는 10대의 20대는 20대의 역경이 있게 마련이다. 

다만 오디세우스의 예를 들어 과거와 다른

내가 되는 것만이 역경에 벗어나는 방법임을 역설한다.


"자신을 퍼스널 브랜딩하라"

즉 자기자신을 브랜드화 하여서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책은 흥미롭게도 그리스로마신화를 기반으로 쓰지만 

마케팅 기법,철학, 경영 다양한관점에서 풀어서 해석한다. 



"신뢰는 사랑의 필요충분조건"


우리는 서로를 사랑함에도 끊임없이 서로에게 상처도 주고, 고통받는다. 

그리고 실연의 상처로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시 또 사랑을 시작한다.

책에서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을 통해 질투와 의심 ,

신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

에코의 사랑의 메아리는 서글프기 그지 없고, 강물이 되어서 샘물을 만나는

알페이오스의 "그 대가 물이 되었으니 나도 물이 되어 당신과 하나가 되리라"는 말은

사랑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

벨레로폰은 페가수스를 타고 괴물 키메이라를 제거하지만 

오만으로 인해 올림푸스에 가려고 한다. 

제우스는 등애 한 마리를 보내 페가수스를 쏘아 

벨레로폰을 땅으로 떨어뜨린다.


벨레로폰은 눈을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어서 세상을 떠돌게 된다. 

 영원한 행복도 불행도 없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이외에도 감사는 마스터 키, 인생의 책임은 결국 나 이어서 죽음까지.

다양한 신화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 볼 기회를 얻었다. 오이디푸스의 운명,

이아손의 용기, 어쩌면 내가 지금 느끼는 회의감과 공허함 역시 더욱 먼 미래를

갈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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