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기도하라 - 성경에서 찾은 기도에 관한 가르침
송태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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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찾은 기도에 관한 가르침: Biblical Teachings on Prayer

송태근, 그러므로 기도하라, p248, 샘솟는기쁨, 2020. 1

 

결국 성경은 두 가지를 얘기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

이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전부 그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라199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갑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알아갑니다. 제대로 알아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 관계는 더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하나님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을 읽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필요와 하나님의 계획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우리의 개인적 필요에 대해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낮은 수준의 기도인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모든 간구를 날줄과 씨줄처럼 엮으셔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는데 사용하십니다.(18) 그러므로 기도는 너머 계신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경험하고 경탄敬歎하는 자리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915-17)

 

족보 뒤에 면면히 흐르는 사건들은 인간이 토해낸 역사의 얼룩들을 비춰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런 역사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을 향하신 열심을 쉬거나 포기하지 않으십니다.(43) 나를 향하여 절대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자기 수준을 근거로 좌절한다는 것은 지독한 교만입니다.(44) 기도는 내 뜻이 포기되고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결과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일희일비할 것도, 내가 이루었다는 교만함도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는 과정입니다. (사무엘하 71-9)

 

아론과 훌은 전쟁의 승패가 전쟁 현장에 있지 않구나!’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영적인 원리를 모세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짜 전쟁의 승패는 현장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기도에 있다는 것을 모세는 알았습니다.(53) 싸움은 그 결과의 승패를 쥔 하나님께 있습니다. 싸움의 승패는 기도하는 현장에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현장은 쌓아도 모래성이요, 기도하지 않는 현실은 이루어도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현장이고 현실입니다. (출애굽기 178-12)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주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을 믿지 못하고 기도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하나님을 속이는 행위입니다. 이처럼 믿음과 기도는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에 있습니다. 믿는 자가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면서 알게 되고, 믿게 됩니다.(61) 기도의 기초는 믿음입니다. 믿음 없는 간구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께만 내 존재를 의탁하고 그분 안에서 진정한 만족과 자유를 누리는 믿음으로 기도할 때 그 기도는 이루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믿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야고보서 15-8)

 

예수님의 기도는 아버지의 보내신 뜻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었습니다.(73)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서 그분의 사명을 감당하겠노라고 우리 자신을 기꺼이 드리는 기도입니다.(79) 내가 죽고 사는 것도 하나님의 영광이 전제가 됩니다. 기도는 사명의 자리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끝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요한복음 171-5)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찬송을 주십니다. 찬송케 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계획 앞에 눈뜨게 하셔서 하나님의 부름 앞에 반응하게 한다는 말입니다.(90) 바울에게 빌립보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에 눈이 열려 찬송하게 된 자리였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경륜과 깊이와 그분의 능력의 무한함을 경험했습니다.(93) 그러므로 찬송은 결국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고백하는 기도의 다른 표현입니다. (사도행전 1616-25, 시편 201-9)

 

고난은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확성기입니다.(100) 그러니까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린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죄의 결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다를 회복하고 고치고자 하는 하나님의 열심이 나라의 대표자를 병들게 해서 기도의 자리로 내몰았던 것입니다.(114) 인간이 가장 절망적이라고 하는 자리, 고난이라고, 답이 없다고 하는 자리일수록 하나님이 드디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자리라는 말입니다.(187) 그렇게 기도는 하나님의 열심이 드러나는 순간이고, 내가 할 수 없다고 나를 포기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입이 아니라 귀로 하는 것입니다. (요나 21-10, 열왕기하 201-17, 예레미야 331-3,사무엘상 110-15)

 

기도는 주권이 바뀌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분의 통치 아래 들어가겠다는 선언입니다. (121) 하나님 나라의 정권에 우리를 참여시키고 싶다는 부르심이 기도입니다. 그 나라의 힘은 놀랍게 크고 무궁무진합니다. 기도는 하나님 나라의 법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10)

 

기도는 오히려 지금 주님의 가르침처럼 그 기도를 통해 아버지가 누구이신지를 배우고, 아버지를 아버지로 대접하는 최고의 적극적인 태도이면서, 동시에 그 기도는 마지막 진짜 결론이 이웃사랑으로 나아가는 결단의 행위여야 합니다.(161)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성경이 가르치는 십자가 사랑의 원리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라는 균형 잡힌 삶으로 나아가는 지렛대입니다. (다니엘 91-6, 마태복음 77-12, 느헤미야 14-11)

 

기도는 감추어놓은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합니다. 우리 인생 속에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 끝까지 되돌려지지 않는 어떤 슬픔과 괴로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하나님은 그 슬픔과 괴로움 속에서 당신이 이루어 가시는 세상의 경영을 즉, 인간이 바라봐야 할 길을 보게 만드십니다.(235) 그 슬픔 속에 오롯이 하나님의 마음을 감춰 놓으셨습니다. (236) 기도는 슬픔 속에서도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상실이 때로는 더 큰 유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욥기 421-6, 빌립보서 19-11)

 

기도는 내 싸움이 아닙니다. 기도의 승패는 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기도는 내 싸움입니다. 내 안에 여전히 붙들려 있는 세상 것들에 대한 의지와 신뢰를 내려놓고 하나님께만 오롯이 내 인생을 의탁하는 것입니다. 나를 구속하신 주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주님께만 나를 맡기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싸움입니다.(32) “! 하나님이 하셨군요.” 깨닫는 순간 기도는 그런 우리의 영적 안목眼目이 열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의로움과 긍휼은 동의어입니다.(212)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자리입니다. (빌립보서 44-7, 창세기 1822-33, 에스라 96-15)

 

PS: 이 책은 삼일교회 새벽 기도 시간에 저자 송태근 목사가 기도에 관한 설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인용한 성경 본문은 구약 13, 신약 7번입니다. 등장 인물은 욥과 아브라함에서 바울까지 여러 성경의 인물들입니다. 만약 내가 그 자리, 새벽 시간을 지키고 있었다면 그 설교를 메모했을 것이고 그 감동을 담아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느낌이 휘발되기 전에 '그러므로 기도는...' 이라는 한 줄 요약으로 주신 감동을 붙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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