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문을 열다 - 코스모피아 천문대장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별 이야기
이세영 지음 / 계명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그것도 소위 말하는 돈 안 되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천문대를 운영하는 글쓴이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그가 천문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이 많으며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로는 천문학이라고 하면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얻는 조금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천체에 대해 관측한 고대 천문학자부터 일식, 월식, 성식, 혜성 등을 알기 쉽게 사진과 곁들여서 잘 풀이가 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천문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2011년 4월을 기점으로 14년 동안 운영해오던 코스모피아가 운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는 책의 말미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며 많이 아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천문대가 많지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각 지자체나 시, 도 단체들이 무분별하게 천문대를 건립하고 또 급하게 운영하는 바람에 전체 천문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천문대라는 것이 정말 천체관측을 위하고 사람들에게 천체에 대한 배움을 주고 또 그러한 시설들이 들어차 있어야 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지침이나 기타 단체들의 편익을 위해서 난립된다는 것은 참 유감스러운 사실이었습니다. 다행히 코스모피아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 의해서 입소문이 나서 조금은 비싸지만 있어야 될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고 잘 교육받은 가이드들이 있어서 다시금 올 해 6월에 재개장을 한다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수익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지만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천문학에 뜻이 있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서 좀 더 천문학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많이 알아가고 실생활에서도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가끔씩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로스드 매치드 시리즈 2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의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시아라는 모든 것이 보장된 소녀가 잰더라는 완벽한 반려자를 버리고 카이라는 일탈자를 만나기위해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내용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있는 듯 하면서도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렵게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매치드의 3부작 중 2번째 작품이라는 설명이 있듯이 완벽하게 마무리 되어지는 작품은 아닙니다. 카시아가 일탈자 카이와 함께 인도자를 만날지는 3부인 마지막 편에 가서야 그 내용이 밝혀질 듯 합니다. 그러나 영화화한다는 부연 설명이 있듯이 이 작품은 상당히 흡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카시아가 겪게되는 다양한 상황으로 손에 땀이 젖기도 하고 가슴이 쿵쾅 뛰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니 말입니다.

 좁게는 남녀간의 사랑일 수도 있지만 더 넓게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보장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소사이어티에 의해서 보호되는 사람과 일탈자로 구분되어 지는 사람 모두 사회의 구성원 이지만 한 쪽은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또 다른 쪽은 전쟁터의 총알받이나 더럽고 하기 싫은 일을 도맡아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사는 사회곳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사회의 지도층이나 기득권층은 자신들이 소유한 것들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위 계층을 억압하고 통제하려들고 힘 없고 가난한 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조그만 것들도 다 빼앗기고 지배당하고 있기에 이러한 소설은 우리에게 작은 일탈의 즐거움을 주며 대리 만족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수의 가진 자가 절대 다수의 못 가진 자를 억압하는 사회가 아닌 열심히 살아가는 만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