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wish)라는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가족소설이자, 영화까지 만들어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신작 소설이다.
 바바라 오코너는 여러권의 성장소설을 쓴 청소년 작가인데, 그녀의 책에선 강인하면서 순수하고, 삶에 대해 열정적인 어린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처음에 이 책에 표지를 보고, 심플하고 담백한 표지 그림에서
이 개의 이름이 위시이고, 그 개와의 교감을 통한 성장소설일거라는
추측을 했었는데....^^;;

제목 그대로 위시... 소원.... 소원빌기, 과연 마지막에 누구의 소원이 이뤄질지, 주인공 소녀의 소원은 무엇일지 끝까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간략한 줄거리는...
찰리라는 소녀가 주인공인데, 툭하면 싸움을 벌이는 쌈닭 아빠는 교도소에 가 있고, 우울증에 걸린 엄마는 침대에만 머물며 자식에게 신경도 쓰지 않는 이른바 콩가루 집안 형편 때문에 사회복지사에 의해 시골에 사는 이모, 이모부에게 맡겨진다. 곧 성인이 될 언니와도 헤어져 시골로 내려온 찰리는 이곳이 너무나 맘에 들지 않고, 모든게 못마땅하다.
 학교에서 빨강머리에, 까만 안경을 쓴 절뚝거리는 하워드라는 남자아이가
책가방 짝꿍이 되어 항상 찰리의 곁에 머문다.
찰리는 매순간 기회가 될때마다 소원을 빈다. 소원을 비는 타이밍(?)이 그렇게 많은 줄  정말 몰랐다~^^
허름한 집에 살지만 마음씨가 좋은 하워드의 가족들, 엄마 아빠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모, 이모부와의 생활이 낯설고 어색하긴 하지만, 찰리의 마음속엔 자기도 모르게 고마움과 미안함 같은 마음이 생긴다. 아직은 그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툰 찰리. 그 아이의 마음이 너무 와닿는다.
그러다 떠돌이 개를 보게 되고 하워드의 도움을 받아 그 개를 자기의 개로 만들겠다던 찰리, 바람대로 그 개를 키우게 되고 이름을 위시본이라 지어줬다. 
위시본은 닭고기・오리 고기 등에서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V자형 뼈. 이것의 양 끝을 두 사람이 잡고 서로 잡아당겨 긴 쪽을 갖게 된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것도 알게 되었다.
 찰리는  그를 축복이라 여기는 따뜻한 마음의 이모, 이모부와,
마치 그녀의 수호천사인듯 찰리를 이해해주고, 점차 교화(?)하게 해주는  긍정의 화신 하워드, 또 그의 가족들 까지도... 이들을 보면서,  어느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의지할 사람이 있다면 큰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도 결국엔 이겨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찰리라면, 내가 이모라면, 내가 하워드라면.... 이렇게 여러사람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재키언니는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밝고 붙임성이 있는 새로운 사람이 되있었다. 찰리는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보고 삶을 헤쳐나가는 또하나의 긍정 모델을 발견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상처입고 방황하던 찰리가 이런 주변의 사람들로 인해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또 그들의 좋은 점을 본받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따뜻한 가족, 해체되지 않는 가족의 일원으로 되는 과정에 함께 기쁨을 느꼈다.

보통 딸아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는 경우가 많고,
서로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이 책은 내가 먼저 읽고 딸에게 권해주었다.
어느새 책 읽는 속도가 딸을 따라잡을 수가 없어지던 참이었는데,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4학년인 딸아인, 다이나믹, 스펙터클한 빠른 전개의 책에 더 흥미를 느끼는지 비교적? 잔잔한 내용의 이 책이 그다지 빠르게 진도가 나가진 않았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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