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격이나 아이덴티티는 이런 모든 특성의 집합체인 건 분명하지만, ‘내가 맡은 꽃향기, 맛있는 음식의 향취’에 이르러서는 이 작가의 글을 맛보고, 그 향취를 느끼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졌다. 이 작가의 글을 맛보고 그 향취를 느끼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졌다.
마치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기에 그의 소설에 나온 음악들을 분석해놓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00곡’이 궁금해지듯이..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각의 내용이 짤막한 별도의 주제로 되어 있고, 부분부분 나오는 심리학 용어조차도 일상적인 언어로 쉽게 풀어져 있어서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잠깐 작가의 프로필을 훑어보니, 학부에서 독일어를 전공한 이 정여울이라는 작가는 자신을 더 알고 싶어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다시 공부하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에 한 담임선생에게 지적을 자주 받았고, 주위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경험도 있는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란다. 작가의 이와 같은 성격과 치열한 극복 담은 다음과 같은 문장에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