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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싸는 집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안나 마리아 뫼링 글, 김준형 옮김, 헬무트 칼레트 그림 / 해솔 / 2010년 3월
평점 :
이 책을 제목만 보고 똥에 대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이 담겨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을 했다.
똥에 관한 동화책도 많이 있는데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책은 나에게는 처음 만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집안의 화장실부터 시작하여 세계의 화장실과 옛날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첫 장은 수세식 화장실 모양의 캐릭터 똥돌이를 찾아보라는 문제가 적혀있다. 이 책의 내용보다 똥돌이의 갯수를 먼저 찾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도 내용보다 먼저 똥돌이를 찾을 수 있게 하면 이 책은 끝까지 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집안의 화장실은 아기의 기저귀, 어린 아이의 변기의자, 수세식 화장실에 대해 나와 있고, 수세식 화장실이 왜 WC(water closet- 물로 씻어내는 화장실)인지 알려준다.
두 번째, 세계의 화장실은 터키, 프랑스, 우리나라의 농촌, 우리나라의 궁전, 토고, 일본.....등 여러 나라의 변기 모양을 그림과 함께 설명도 하고 뒷처리를 각 나라마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알 수가 있었다.
세 번째, 싸긴 싸야 하는데...... 부분에서는 배를 타고 갈 때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전거 선수들의 오줌 마려울 때 방법, 병원 화장실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네 번째, 옛날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는 이집트 사람들이 하수도 시설을 이용한 방법과 화장실의 모형 그림들과 설명들이 자세히 적혀있고, 여러 명이 똥을 싸는 곳인 그리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중세시대의 세탁소 사람들은 오줌과 기름과 수지를 이용하여 빨래를 했다는 말과 기사들이 쓰는 성에서는 바깥쪽에서 볼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구석방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고 놀랍고 재미있었다.
마지막 장은 뚜껑을 닫을 시간이라는 말로 이 책도 덮으라는 뜻으로 들렸다.
이 책은 똥에 관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책으로 세계여러나라의 화장실, 옛날 화장실과 오늘날의 화장실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한참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똥하면 더럽다는 생각부터 하게 되고 웃음부터 나오게 되지만 어른인 나도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가까이 두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