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가만 보니, 낡은 배 한 척에여우들이 잔뜩 탔어. 고래가 어쩌다 삼키는 물고기를 받아먹으면서 즐겁게 살더군."
이런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었습니다.
아무도 여우 씨와 그 식구들 소식을 궁금해하지 않았어요.
오로지 수로만이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듬해 수로는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생선 가게에 새알림장을 써 붙였어요.
우리 식구는 넷입니다.
고기잡이 아빠와 생선 장수 엄마.
울보, 똥싸개 동생과말 잘 듣고 씩씩하고, 똑똑하고 부지런한 다.
알림: 상냥한 여 씨를 보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생선 한 마리 드릴게요.
아, 드디어 수로가 글을 배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