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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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남아시아 작가 소설은 처음이라 너무 궁금해서 사서 읽었고, 나는 너무너무 재밌게 읽음. 왜 사람들이 번역 문제 삼는지는 알겠지만 생소한 스리랑카 문화와 언어를 담아내고자 노력하다보니 그리 된 것 같다. 이 책 읽고 스리랑카란 나라가 너무 궁금해졌다. 베이라 호수가 세계에서 손 꼽히는 오염된 호수라는 말이 나오는데 궁금해서 검색해봐도 딱히 결과가 안 나와서 영어로 쳐보고서야 결과를 얻었다. 지금은 수질 개선 공사를 해서 많이 나아진 듯하다.
아무튼,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탐닉(?)하는 사람인데 이 책을 읽고 스리랑카에 빠져들게 되었다. 소설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나도 드문드문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있긴 했으니. 내 생각에 번역이 약간 매끄럽지 못하고, 너무 용어가 생소하고, 너무 낯선 역사에 정치 상황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 근데 그런 낯선 세계를 궁금해하는 지적 허영(?)심이 강한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책이 번역되어 한국어로 읽을 수 있단 사실 자체로 감사하다. 우리나라는 해외에선 유명한 작품이 아무리 존버해도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미들마치도 이제야 민음사에서 겨우겨우 나온 거 보면 할말이 없음..
그리고 리뷰 읽다가 솔직히 충격 먹었다. 스리랑카인데 싱가포르라고 하질 않나. 대놓고 동성애 혐오까지.. 헤테로 커플간 성적 묘사가 많이 나오는 글은 잘 보면서 왜 퀴어 커플간 성적 묘사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단점이 되는 걸까?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경험해보지 않은 집단 혹은 정체성, 문화에 대해 대리 경험하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선 이런 리뷰가 존재한단 게 넘 당혹스럽다. 출판사랑 알라딘은 이런 호모포빅한 리뷰 관리 좀 해주시길.. 보기 역해 내가 신고하고 오는 길이다.
너무 비판적인 리뷰가 상단에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맘에 모처럼 긴 글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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