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VS 신의 기원 -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대한 한 신학자의 응답, 개정증보판
김기석 지음 / 동연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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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의 책 <종의 기원 신의 기원>은 리처드 도킨스의 대표적 무신론 저서인 <만들어진 신>에 대한 신학적 반론을 담은 책이다. 과학과 종교의 대화를 연구해 온 신학자로서 도킨스의 극단적인 환원주의와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비판을 학문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비평한 양서라 하겠다. 


이 책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이분법적 대립 구도로만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깨뜨리는 데 집중한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했을 당시 기독교계가 무조건 반대만 한 것이 아니라, 교단 내부에서 이를 수용하고 해석하려는 다양한 신학적 시도가 있었음을 사료를 통해 증명한다.


또한 진화는 하나님의 창조 방식을 설명하는 하나의 과학적 기전일 뿐,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도구가 아님을 강조한다. 즉, 진화를 '지속적인 창조(creatio continua)'의 과정으로 이해한다. 


저자는 근본주의적 축자영감설(성경의 문자를 그대로 믿는 것)과 과학적 무신론을 모두 비판하며, 두 영역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도킨스의 공격적이고 신랄한 무신론 수사에 맞서, 저자는 분노나 독단 대신 이성적인 대화와 유연한 사유를 유도하는 수사학적 설득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 토론의 품격을 보여준다. 


도킨스의 공격에 대해 단순히 종교적 신념만을 앞세우지 않고, 진화생물학과 현대 우주론의 성과를 신학 안으로 수용하며 창조와 진화가 공존할 수 있는 통합적 세계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서술이 있다. 


과학을 신학 하위에 두거나, 신학을 과학의 잣대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두 영역의 독자적인 영역(NOMA, 비중첩적 권위 영역)을 인정하면서도 대화를 시도한다. 


이 책은 한국 기독교계에 유독 강하게 뿌리내린 '창조과학' 중심의 문자주의적 시각에 신선한 지적 충격을 주는 책이다. 과학과 종교의 상생을 논리적이면서도 따뜻한 어조로 설득한다는 점에서 분명 가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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