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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정원 ㅣ 생각하는 숲 21
로런 톰프슨 지음, 크리스티 헤일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월
평점 :
레바논 전쟁으로 생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
어른들이 만든 증오와 분노의 세계를 두 아이가 따뜻한 세계로 만들어 내고 있다.
개울을 사이에 두고 나뉜 두 마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한 소년이 던진 돌을 맞고 반대푠 마을에 사는 소녀가 쓰러지자,
서로를 향한 두 마을의 분오와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그리고 어느 날, 물에 비친 자신의 흉터를 본 소녀는 복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 책은 가깝고도 먼 자신과 이웃에게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다.
본문이 시작하기 전에 책에 등장하는 이름에 관하여 일러두기처럼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산스크리트어에서 가져왔고, 산스크리트어는 힌두교, 불교 그 밖의 여러 종교에서 남긴 성스러운 기록들에 쓰인 고대어다.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유럽의 많은 언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 바얌 : 우리
.. 감테 : '그들의 마을'이라는 뜻의 그라아마 타요에서 ㅂ롯
.. 사마 : '용서'라는 뜻의 크사마에서 비롯
.. 카룬 : '친절'이라는 뜻의 카룬야에서 비롯
책은.. 그림도 색감도 참 예쁘다.
특히나 마지막 페이지 그림이 인상에 남는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두 주인공이 무슨 얘기를 했을지 상상하게 만들어.. 아이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옮긴이의 말과 함께 책에 대한 내용을 덧붙이는 배려심도 인상 깊었던 것 같다.
대신..
레바논 전쟁에 대해 실사가 삽입된 설명이 있었다면 더 감동이 있지 않을까 싶다.
@ 책 속에서
-계곡이 있었습니다. 계곡 사이로는 개울이 흘렀습니다. 개울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바얌 마을이, 다른 한쪽이는 감테 마을이 있었습니다.
계곡에서는 평화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감테 마을 소년 카룬이 커다란 돌을 집어 개울 건너편으로 던졌습니다. 돌이 떨어진 자리에는 바얌 마을 소녀 사마가 서 있었습니다. 사마는 머리에 돌을 세게 맞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 바얌 마을 사람들이 사마 주위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돌을 피하지 않은 사마의 용기에 감탄하면서 감테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꾸몄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마의 아픔은 점차 줄어들었으나, 증오심이 커져 갔습니다.
- 어느 날, 사마는 괴롭고 화나는 마음을 달래려고 개울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결이 잔잔한 곳에 이른 사마는 물을 마시려고 몸을 숙였습니다. 사마는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보기 싫은 흉터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더 눈에 띈 것은 어둡고, 우울하고, 찌푸리고 있는 자기 얼굴이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 아이들은 겁에 질리고 화가 나고 슬픈 표정이었습니다. 그 순간 사마의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사마는 생각했습니다.
'저 아이들도 우리와 똑같아.'
- 사마는 바얌 마을 사람들 한 명 한 명, 감테 마을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쳐다보았습니다.
분노와 두려움, 미움으로 딱딱하게 굳은 그들의 얼굴은 자신의 얼굴과 똑같았습니다.
그 순간, 사마는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또라ㅏㅇ또랑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싫어요! 저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저 아이를 보내 주세요!"
- 사마가 다시 말했습니다.
"대신 정원을 만들어요."
바암 마을 사람들과 감테 마을 사람들 모두 웅성했습니다. 누군가가 소리쳤습니다.
"어떤 정원 말이냐?"
사마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용서의 정원이요."
- 두 마을 사람들이 돌을 하나씩 둘씩 쌓아서 정원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문득 사람들은 궁금해졌습니다.
~
"용서하면 이때껏 있었던 일을 전부 다 잊어야 하니?"
~
"뭐가 옳은지 찾을 수 있도록 정원이 도와줄 거에요."
- 바얌 마을의 사마와 감테 마을의 카룬은 함께 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둘은 나무 아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